강영숙 "은퇴해도 관심은 늘 농구장에"

곽현 2016. 8.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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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속초/곽현 기자]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센터 강영숙(35)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섰다.

강영숙은 속초에서 진행 중인 2016 WKBL 유소녀 농구캠프에 코치로 함께 하고 있다. WKBL에서 주최한 이번 캠프는 여자중고등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농구의 기본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박찬숙, 유영주, 권은정 등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코치로 참여한 가운데, 강영숙도 이들과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한 강영숙은 지난 2015년 은퇴했다. 신한은행에서 통합 6연패, 우리은행의 3연패에 기여한 강영숙은 선수 시절 11차례나 우승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0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등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지난 3월 딸을 출산했다는 강영숙은 “아이가 아직 5개월이 안 됐다. 시어머니가 아이를 맡아 주시는데, 가족들이 나를 위해 희생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에 대해서는 “가르쳐주는 걸 좋아한다. 센터들을 보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다. 그래도 선수 시절 동안 임달식, 위성우 감독님 등 좋은 감독님들께 배운 게 많다. 나는 잘 못 했지만, 아이들에게 많이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영숙은 향후 지도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캠프에서는 188cm로 최장신이었던 상주여고 김해지를 지도해준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해지가 키가 큰데 슛을 배에서부터 쏘더라. 안타까워서 위 감독님께 배웠던 걸 가르쳐줬다. 키가 크니까 공을 머리 위에서 쏘면 훨씬 방해를 덜 받는다. 그래도 캠프 기간 동안 조금 늘어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은퇴는 했지만, 농구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많다고 한다. 지난 6월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을 열심히 봤다는 강영숙은 “항상 몸과 마음은 코트장에 있다. 첫 경기를 보니 얘들 몸이 너무 좋더라. 역시 위 감독님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티켓을 딸 수 있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특히 고등학생 국가대표 박지수가 인상적이었다는 강영숙은 “지수가 많이 좋아졌더라. 처음 대표팀 들어왔을 때 엄마 보고 싶다고 울던 애였는데, 정말 많이 늘었다. 자랑스럽더라. 역시 감독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 – WKBL 제공 

  2016-08-25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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