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양의지에 사과하며 오해 없이 풀려..교체출전 가능

입력 2016. 8.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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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인식 기자] 박용택(37, LG 트윈스)이 양의지(29, 두산 베어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상황은 큰 탈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24일 잠실 경기에서 박용택은 낮은 변화구에 스윙하다 팔로스로우를 길게 가져갔고, 방망이 끝이 양의지의 머리 우측 앞쪽에 맞았다. 양의지는 한동안 자리에 누웠다가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CT 촬영 결과 뇌에 이상은 없었다.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당시 빠른 볼에 스윙한 것이 아니고 변화구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스윙도 느렸고, 강하게 맞지 않아 박용택은 잠시 오해를 했다. LG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양의지가 지금은 1군에서 정상적으로 뛰고 있어 그 후유증이 남은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용택이 타석 주위에서 잠시 웃기도 했다는 점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상대 벤치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25일 잠실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멋쩍어서 웃었을 것이다. 고의가 아닌 것도 안다”라고 한 뒤 한용덕 수석코치가 박용택을 밀어 벤치로 들여보내는 듯한 동작을 한 것에 대해서는 “용택이가 자꾸 미안해하길래 괜찮다고 들어가라고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벤치에 들어간 뒤 양의지의 뇌진탕 후유증이 남아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박용택은 경기 후 두산 측에 사과를 했고, 양의지의 전화번호를 얻어갔다. 양의지도 검진 후 옷을 갈아입으러 야구장으로 돌아왔다가 사과를 받았다. 그는 “오늘 오전에 문자도 받았다. 지금은 몸 상태도 많이 괜찮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관계자 역시 “박용택이 그럴 선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문제 없다는 반응이었다.

양의지는 이날 선발에서는 빠졌지만, 김 감독은 그가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양의지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대체하기 위해 최재훈을 잠실로 불러들였지만, 괜찮다는 의사표시를 해 최재훈이 이날 등록되지는 않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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