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후유증 심각..가뭄까지 겹쳐 농축산물 가격폭등 우려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그 여파로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을 전망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362㎜로 평년 542㎜의 67% 수준이다. 특히 8월 강수량은 평균 60㎜로 평년 250㎜의 24%에 불과하다.
폭염으로 저수지에 물이 빠르게 말라가면서 전국 평균 저수율은 7월 중순 80%에서 한달만인 24일 기준 50%로 뚝 떨어졌다.
특히 전남 지역의 가뭄이 심각해 전남 신안군 등 20개 시·군 3769㏊에서 논물이 마르고 있다. 밭 지역은 충남·전남·경북·제주 등 40개 시·군에서 콩·고추·깨·고구마·시금치·당근 등 약 7361㏊에서 시들음 현상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 가격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폭염 피해가 가장 큰 고랭지배추의 경우 23일 기준 10㎏ 도매가격은 1만9238원으로 전년동월(5978원) 대비 263.7% 올랐다. 풋고추는 10㎏ 도매가격이 8만4668원으로 전년동월(2만6164원) 대비 223.6% 급등했다.
당근 20㎏ 도매가격은 4만2632원으로 전년동월(2만5831원) 대비 65% 상승했다. 무 역시 18㎏ 도매가격이 1만5389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5.2% 높은 수준이다.
과일값도 심상치 않다. 수박1㎏은 2817원으로 전년동월(1376원) 대비 104.7% 상승해 2배로 뛰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24일 기준 418만마리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하면서 축산물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가축 폐사의 95%를 차지하는 닭의 경우 1㎏당 도매가격은 3783원으로 전년동월(2867원) 대비 31.9%로 올랐다. 닭 산지가격은 7월 중순까지 1㎏당 1000원선이었지만 현재 2200원으로 두배로 올랐다.
9월에는 가뭄이 더욱 심각해진다는 기상청 전망과 함께 추석이 있어 농축산물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뭄해소시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한다"며 "가뭄이 심한 지역에는 급수차를 공급하거나 제한급수를 실시함으로써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축산물 가격동향를 주시하며 수급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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