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타점 신기록' 이승엽, 양준혁의 기록 얼마나 갈아치울까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6. 8. 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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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이 24일 대구 SK전에서 2회말 1타점 적시타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이 1루에서 관중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양준혁(48·은퇴)은 현역 시절 ‘기록의 사나이’라고 불렸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던 양준혁은 KBO리그에서 18시즌을 뛰면서 수많은 기록을 쌓았다. 2010년 10월 스포트라이트 밖으로 물러날 때는 무려 타격 부분 총 11개 부문에서 통산 1위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는 법. 동시대에 활약했던 팀 후배 이승엽(40·삼성)의 방망이에서 KBO리그 새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이승엽은 벌써 홈런과 타점에서 양준혁을 통산 2위로 끌어내렸다. 양준혁보다 파워에서 앞선 이승엽은 2013년 6월 개인 352번째 홈런을 날려 통산 최다 홈런 1위에 등극했다. 현재는 439홈런을 기록, 2위 양준혁보다 88개나 많은 홈런수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은 지난 24일 대구 SK전에서 최다 타점 1위(1390개)에도 올라섰다.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양준혁이 밟지 못한 고지에 도달했다.

이승엽은 이후로도 줄줄이 기록 사냥을 앞두고 있다. 개인 통산 2000안타에는 10개, 한·일 통산 600홈런에는 2개를 남겨두고 있다. 역대 최고령 100타점도 눈앞이다.

양준혁의 타이틀을 위협하는 타격 부문도 더 있다. 양준혁의 통산 최다 루타(3879루타)와 최다 득점(1299득점)도 가시권이다. 이승엽은 2780루타, 1270득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엽은 2017시즌 뒤 은퇴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금도 타율 3할5리(422타수130안타), 23홈런 97타점 71득점으로 기량 하락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늦어도 내년 초 두 부문에서도 양준혁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이 일본에서 8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출전경기, 타수에서는 양준혁과 격차가 크다. 양준혁은 2135경기, 8807타수를 기록 중이고, 이승엽은 1739경기(23위), 6544타수(10위)에 올라있다. 볼넷(894개), 4사구(989개) 기록 역시 양준혁(각각 1278볼넷·1380.4사구)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

다만 통산 2루타 기록은 욕심낼 만 하다. 이승엽은 통산 427개의 2루타를 날렸다. 이 부문 1위인 양준혁(458개)과는 29개 차다. 최근에도 한 시즌 평균 20~30개의 2루타를 때리는 이승엽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이 역시 역전을 노려볼 만 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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