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꽃할배', 735만명 봤다..나PD "감회 새롭다"

입력 2016. 8.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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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꽃보다 할배’가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tvN ‘꽃보다 할배’를 리메이크한 NBC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가 호평 속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방송을 시작한 것.

‘꽃보다 할배’는 한국 예능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NBC에 포맷을 판매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미국판 ‘꽃할배’의 제목은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 / 더 늦기 전에)'로 2년 간의 제작편성 과정을 거쳐 한국 방송콘텐츠 중 최초로 방영, 프라임 타임대에 편성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발표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NBC TV를 통해 방영된 '베터 레이트 댄 네버' 1회는 18~49세 시청자수 735만 명을 기록하며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일간 시청률에 있어서도 NBC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1107만 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회 시청자수 735만명은 첫 방송에서 매우 고무적인 기록이다. 2016년 여름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한 것.

한국판 ‘꽃보다 할배’에서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국민 배우 4인과 ‘짐꾼’ 이서진이 활약했다면, ‘베터 레이트 댄 네버’에서는70년대 시트콤 ‘해피데이즈’로 유명한 배우 헨리 윙클러, ‘스타트렉’ 커크 선장역의 윌리엄 샤트너, 전직 풋볼스타 테리 브래드쇼, 복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지 포먼과 ‘짐꾼’ 역할의 코미디언 제프 다이가 출연한다. 4부작으로 구성됐으며 한국과 일본, 홍콩, 태국 등 아시아 4개국, 6개 도시에서 촬영이 진행되며 왕년의 스타들이 생소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색다른 문화 체험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 다섯 사람은 일본을 방문해 도쿄와 후지산 인근을 여행하며 독특한 숙박, 식문화를 통해 새로운 아시아 문화를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여행하며 서로 간의 성격 차이에서 사소한 충돌을 보이거나 소소한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SNS를 통해 ‘아메리칸 아이돌’과 ‘엑스팩터’의 심사위원 겸 가수 폴라 압둘이 "정말 즐기고 있다(I am really enjoying this)"고,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의 MC 아쿠바 바자비아밀라는 "유쾌하다(hilarious)"고, 유명 토크쇼 ‘Sally’의 진행자인 샐리 제시 라파엘은 "여성 버전 만들면 나를 꼭 불러줘(If you do a women's version, count me in)"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도 ‘베터 레이트 댄 네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꽃보다 할배’를 제작한 CJ E&M 나영석PD는 “결과가 좋아서 정말 기쁘다. 어르신들이 노년에 여행하는 정서가 다소 동양적인 측면이 있어 미국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전세계인이 공통으로 즐길 수 있는 코드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한편, CJ E&M은 ‘꽃보다 할배’ 미국판은 물론, ‘너의 목소리가 보여’, ‘렛미인’, ‘미생’ 등 다수의 포맷을 해외에 판매해 많은 인기를 얻으며 한국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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