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7년4월째 감소..상반기 결혼 14만쌍 '역대 최저'(종합)

2016. 8. 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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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전세 함께 줄어.. 인구 이동 7월 기준 가장 적어
시도별 순이동률

주택 매매ㆍ전세 함께 줄어… 인구 이동 7월 기준 가장 적어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김수현 기자 = 서울의 인구 순유출 행진이 7년 이상 지속됐다. 혼자 사는 사람,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는 가구 등이 늘면서 서울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주택거래가 줄어들면서 국내 인구 이동이 7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한편 혼인 건수는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7개월 연속 줄었다.

◇ 7월 국내 이동자 수 37년 만에 최저…주택거래 감소 영향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국내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4만 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다.

이는 1979년 7월 53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도 1.07%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9만5천578건으로 작년(11만675건)보다는 13.6% 감소했다.

성·연령별 혼인율(남성)

또 전·월세 거래량은 11만211건으로 작년(12만2천552건)보다 10.1%, 전월인 6월(11만4천984건)보다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인구 이동을 살펴보면 서울과 6대 광역시는 인천을 제외하고 모두 순유출(전출-전입)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는 지난달 11만명이 전입하고 12만3천명이 빠져나가 전체적으로 1만2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순이동률은 0.13%으로 전국에서 가장 유출 속도가 빨랐다.

서울 인구는 2009년 2월 7천700명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7년 넘는 기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은 -0.06%로 뒤를 이었으며 울산(-0.05%), 대전(-0.03%), 대구(-0.02%), 광주(-0.01%) 등도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의 순 이동률은 0.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제주(0.21%), 경기(0.11%) 등이 뒤를 이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5%, 시도 간 이동자는 32.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4%, 시도 간 이동자는 11.1% 감소한 결과다.

◇ 결혼 적령기 '20대 후반·30대 초반' 혼인 감소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는 7만2천600건으로 6천800건(8.6%) 감소했다.

성·연령별 혼인율(여성)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14만4천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이전 최저치는 2002년 하반기 14만5천700건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25∼29세 혼인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 연령대 남성의 혼인율은 1천명당 9.7건, 여성은 17.4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건, 2.2건씩 줄었다.

결혼이 활발한 또 다른 연령대인 30∼34세에서도 혼인율이 남성 15.3건, 12.8건으로 각각 1.2건, 0.8건씩 감소했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6천700건으로 400건(1.5%) 감소했다.

혼인 지속기간이 15∼19년인 이혼이 11.9%(500건)로 가장 크게 줄었다. 다른 연령대도 감소하거나 1년 전과 변화 없었지만 20년 이상만 3.7%(300건)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10만2천600명으로 1년 전보다 7천500명(6.8%)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1분기에도 4.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상반기 전체로는 21만5천200명으로, 5.7%(1만2천900명) 줄어들었다.

상반기만 따졌을 때 출생아 수는 2005년 22만2천900명을 갈아치운 최저 기록이다.

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29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1년으로 환산하면 1.16명 정도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27.5명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가 13.9명, 35∼39세 12.2명, 24세 이하 1.7명, 40세 이상 0.7명 순이었다.

35∼39세에서만 0.1명 늘었고 34세 이하 구간에선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40세 이상은 변함없었다.

2분기 사망자는 모두 6만7천400명으로 500명(0.7%)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1.3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한편 6월 혼인은 2만4천300건으로, 2천400건(9.0%), 이혼은 9천200건으로 800건(8.0%) 줄었다.

출생아 수는 3만2천900명으로 2천600명(7.3%) 줄어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출생아 감소율은 2013년 11월(-12.3%) 이후 가장 컸던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사망자는 2만1천400명으로 100명(0.5%) 증가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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