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 개발 총력 집중" 주문한 北 김정은, 어떤 행보 나설까

권혜정 기자,양새롬 기자 2016. 8. 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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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단계적으로 위협 고조시킬 가능성 시사 미사일 개발 총력 다 할 듯..5차 핵실험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4일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양새롬 기자 = 북한이 24일 발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 '운반수단 개발 총력 집중' 등을 언급, 북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24일 발사한 SLBM 시험발사 현장에서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고없이 부닥칠 수 있는 미제와의 전면 전쟁, 핵전쟁에 대비해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 앞으로 핵무기 개발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은의 이같은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은은 지난 3월 미사일 시험발사 현지지도에서 "어떠한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높이기 위해 빠른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이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 신형 300㎜ 방사포,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 수십여발을 발사하며 지시 이행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 3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후 발사한 미사일의 수만 15회 이상에 달한다.

북한의 이같은 흐름에 따라 김정은의 이번 지시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더욱 구체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LBM 성공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 라인업을 완성한 북한이 구형, 신형 등 각종 미사일을 동원해 물리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SLBM 참관 현장에서 김정은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김정은은 이날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결과를 통해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 "핵전쟁에 대비해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며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 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에서 '핵공격 능력 완벽 보유', '핵무기 병기화 사업', '운반수단 개발 총력 집중', '사변적 조치를 다계단으로' 등의 표현이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그 방향을 의미하고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앞으로 기존 무기 혹은 신무기를 과시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위협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변적 조치를 다계단으로'라는 표현은 단계를 높여가며 무력을 과시하고 정세를 이것에 관여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북한은 기존 무기체계를 통해 남한과 미국, 일본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새로운 무기를 선보임으로써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위협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실장은 향후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운반수단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탄두 고도화와 경량화를 위해 핵실험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인데, 우선 운반수단 개발을 통해 군사적 위력과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가운데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북한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달했고, 올해들어 영번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 2~4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용석 선임연구원은 "지하 핵실험의 형식으로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핵무기를 다양한 용도에 맞게 다양하 위력을 지닌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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