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헤드샷, 박용택이 1루 뛰었다면?

김윤일 기자 2016. 8. 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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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박용택이 1루로 뛰었더라도 낫아웃 판정을 받지 못한다. 중계화면 캡처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LG 박용택 배트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는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양의지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양의지는 3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용택의 방망이에 오른쪽 머리 부분을 맞았다. 당시 박용택의 팔로스윙이 길게 뻗었고, 양의지 역시 원바운드된 공을 잡느라 몸을 앞으로 숙여 발생한 사고였다.

결국 양의지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급히 투입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병원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는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CT 촬영을 했다. 촬영 결과 뇌에는 이상이 없고, 어지럼증이 있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가지 드는 의문은 박용택의 이후 행동이다. 당시 상황은 공이 원바운드로 튀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박용택이 1루로 뛰었다면 세이프 판정을 받을 수 있었을까. 정답은 ‘아니다’가 맞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1루로 달려가 진루를 노릴 수 있었지만, 박용택의 경우는 낫아웃을 인정받지 못한다.

이 장면은 야규 규칙 6.06(c) ‘타자가 타자석에서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하였을 경우 또는 어떠한 동작으로든 본루에서의 포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에 적용된다.

여기에 ‘타자가 워낙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그 여세로 방망이가 포수에게 닿았거나, 아무런 고의성 없이 백스윙하던 방망이가 아직 확실하게 포구되지 않은 투구나 포수에 닿았기 때문에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때는 타자의 방해를 선언하지 않고 볼 데드로 하며 주자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는다. 타자에 대하여는 그것이 제1스트라이크, 제2스트라이크일 때는 스트라이크만 선언하고 제3스트라이크일 때는 타자 아웃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결국 박용택은 자동 아웃이 되기 때문에 1루로 갈 수 없게 된다. 물론 박용택은 자신의 진루와 상관없이 곧바로 양의지의 상태를 살펴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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