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SLBM 발사 하루만에 긴급회의

이상렬 2016. 8. 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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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이 강력 규탄을 했고요,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회의를 열고 현재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공동 요구에 따라 긴급 소집됐습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상렬 특파원, 안보리 회의가 다시 긴급 소집됐지요?

[기자]

현지시간 24일 오후 4시, 한국시간 오늘(25일) 새벽 5시에 안보리의 긴급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SLBM 발사 약 하루 만에 회의가 열린 셈인데요.

그만큼 안보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의 SLBM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력 규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행위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특히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SLBM 발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앵커]

이달초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었는데, 중국 때문에 규탄 성명은 채택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구체적인 대책이 나왔나요?

[기자]

안보리가 이날 회의에서 어떤 대책에 합의했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규탄 성명 채택까지 빨라도 2~3일이 걸린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쏜 SLBM은 500km를 날아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지 않습니까.

일단 안보리 이사국들 모두 이처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기술이 진일보하면서 역내 긴장을 높이고 있는 점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규탄성명을 비롯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에 반대하면서 대북 압박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중국의 태도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규탄 성명이 나와도 북핵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건데, 그 성명을 채택하는 것도 지금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군요?

[기자]

예. 그렇긴 합니다만, 어제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자제를 강하게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지 않습니까.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사드에 대해 반대한다"면서도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요.

이에 따라 사드 배치를 빌미로 대북 제재 공조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 중국의 태도가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한미일 3국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제기하면서 중국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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