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17년 만의 컴백, 엄마라서 용기냈다" [인터뷰]
[TV리포트=김예나 기자] 1980년 후반 데뷔해 1990년대를 뜨겁게 보낸 가수 양수경. 결혼 후 연예계를 완전히 은퇴했다. 그 어떤 외부 활동도 하지 않아 가수로는 더 이상 미련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3년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그리고 2016년 가수로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아이들을 위해 용기를 모았다.
양수경은 지난 19일 새 앨범을 발매했다. 1999년 발표한 9집 ‘후애’ 이후 약 17년 만이다. 앨범에는 신곡 ‘사랑 바보’ 외에 ‘그리움만 쌓이네’, ‘갈무리’,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컴백을 기념해 양수경은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양수경은 “컴백해서 뻔 한 얘기로 행복하고 설렌다고 했다. 하지만 솔직히 두려웠다. 모든 사람에게 사연이 있다. 그런데 그 사연이 원하지 않아도 뉴스로 보도될 때가 있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어야 했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양수경은 “가수로만 비쳐졌으면 좋겠는데 다른 것들이 가십거리로 비쳐질 수 있어서 외부로 나서는 걸 주저했다”면서도 “이번 컴백은 아이들의 엄마라서 용기를 냈다. 그리고 나이도 더 들면 그 때는 더 이상 미루지 못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컴백 계기로 3년 전 떠난 남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수경은 “언제까지 슬퍼하고, 처져있을 수 없었다. 아이들에게 결코 좋은 영향이 아닐 것 같았다”며 “말로만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없다. 몸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살아있는 나를 위해 도움이 된다. 나또한 살아있는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고 차분하게 바람을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오스카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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