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피크제 확대' 철회
(울산=뉴스1) 김형열 기자 =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측은 조속한 타결을 위해 핵심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을 철회했다.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Δ임금에 매몰된 교섭에서 건강, 복지로의 교섭 패러다임 변화 Δ경영실적을 감안한 임금인상, 성과금 지급 Δ2017년 임금체계 개선 합의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해외 신흥국시장 경기침체,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영업이익 축소 등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및 주식 10주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또 미래 임금경쟁력 확보와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을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승진거부권, 일부 직군의 자동승진제 및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라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 피해가 가중되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 현대차 노사가 '파국만은 막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피크제' 확대를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현행 59세 동결 60세 10% 삭감에서 59세부터 10%삭감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는 정년 연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파업으로 맞섰다. 지난달 19일부터 14일 동안 부분·전면파업과 현대중공업노조와의 연대파업도 벌였다. 노조의 계속된 파업으로 6만 5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 40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사측은 예상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상호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생산을 정상화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ur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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