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리보다 반가운 '선발투수' 고효준(KIA)

2016. 8. 24. 23: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효준이 두 번째 선발 등판인 24일 KIA 전에서도 호투를 선보였다.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준범 기자]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그리고 승리보다 더 큰 수확은 선발투수 고효준의 호투였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대패(1-12)를 되갚는 동시에 NC 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최대 수확은 고효준이었다. 고효준은 이날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고효준의 피칭이 없었다면 이날 KIA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고효준은 최고 147km의 속구를 비롯해 다양한 변화구로 강약 조절을 하며 NC 타선을 봉쇄했다. 3점을 내줬지만 3회말 나온 필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실점을 더 줄였을 수도 있었다. KIA는 전날 경기서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에게 7안타-3홈런-11타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효준은 무시무시한 NC 중심 타선을 상대로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4회말 박석민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고효준은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KIA로 이적했다. 고효준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김기태 감독은 고효준을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는 고육지책이었다. KIA는 양현종과 헥터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로테이션을 지켜오던 외국인 투수 지크가 팔꿈치 이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또 임기준, 김명찬, 김윤동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효준은 지난 18일 롯데 전에서 첫 선발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24일까지 합격점을 받았으니 선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이 1.74이다. 선발 고효준의 발굴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KIA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호재인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