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요건 1순위 직무능력", 대기업은 여전히 학력

차주혁 2016. 8. 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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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이른바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더 많이 보는 게 추센데, 대기업에선 아직까지 학력을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거쳐 대기업에 입사한 김승기 씨.

학점과 토익, 관련 업계 인턴 경력까지, 이른바 스펙 쌓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김승기/대기업 신입사원]
"옆에 있는 친구는 900점이 넘는데, 나는 700점대밖에 안 되면 당연히 불안하죠."

하지만, 이런 스펙들은 실제 채용과정에선 별다른 역할을 못했습니다.

[오병서/대기업 채용 담당자]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있어서 일단 학점이나 어학, 영어성적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전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꼽은 채용요건 1순위는 직무 자격이었습니다.

학벌이나 어학 점수보다는 전공과 적성 등 업무와 직접 연관된 지원자의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턴과 공모전 입상 경력 등 잠재적인 가능성과 사회봉사 같은 인성을 평가하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증가했습니다.

다만 직원 수 1,000명 이상의 대기업에서는 여전히 학력을 가장 중요한 채용요건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가족관계를 묻거나, 나이 제한의 근거가 되는 생년월일을 따지는 고답적인 채용 관행도 여전했습니다.

[이상돈/채용정보업체 관계자]
"가족사항을 많이 본다는 것은 좋은 사원을 뽑아야 한다는 관점에서는 역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충격이 있습니다."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직무능력이 중요시되면서, 경력사원 위주의 수시채용 경향도 올 하반기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인턴 경험조차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채용시장에서, 신입 공채를 노리는 청년들의 구직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차주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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