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슛 되찾은 주민규, 조력자들과 함께 '자신감 ↑'

김정용 기자 입력 2016. 8. 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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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울이랜드FC는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만 올리며 K리그 챌린지 8위로 떨어져 있다. 부진 속에서 그나마 찾은 희망은 주전 골잡이 주민규가 부활할 기미를 보인다는 점이다.

시즌 초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주민규는 6월까지 1골 1도움에 그쳤다. 박건하 감독이 마틴 레니 전 감독 대신 지휘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7월 9일 다시 골을 넣기 시작했다. 8월 들어 부천FC, FC안양, 경남FC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득점력이 다시 살아났다. 시즌 6골째다.

22일 경남 원정에선 지난 시즌 주민규가 화제를 모은 이유였던 발리슛 감각이 돌아왔다. 김봉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받아 오른발로 곧장 받아 찼다. 주민규는 `풋볼리스트`와 가진 통화에서 "훈련량을 늘린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댄 해리스 피지컬 코치와의 공동 작업이 주민규의 신체 균형과 자신감을 키웠다. 주민규는 지난해부터 해리스 코치의 훈련 프로그램을 유독 신뢰했다. 5월 한 달 동안 결장한 주민규는 다시 몸을 만들기 위해 오후마다 해리스 코치를 만나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로잉, 자전거, 서키트,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해리스 코치가 매일 새롭게 제시했다. 골이 안 들어갈 때 "내가 훈련을 덜 했나"라고 자책한다는 주민규는 몸이 좋아진다는 기분과 함께 득점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경남전이 끝난 뒤에도 해리스 코치에게 "당신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공격수 출신인 박 감독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선수에게서도 도움을 받는다. 박 감독에겐 "이럴 땐 빠져 들어가야 하는지 뒤로 내려가야 하는지, 상황마다 구체적인 움직임을" 물어본다. 새로 호흡을 맞추며 주민규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한 서정진, 김봉래 등 새로운 동료들과도 어떤 움직임을 해야 서로 편한지 맞춰가는 중이다. "봉래가 나 혼자 있는 걸 보고 크로스를 올렸다더라. 나 같으면 그 급한 상황에서 보고 올리진 못했을 것 같다. 그것도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정확하게 줬다.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새삼 느꼈다."

서울이랜드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대전시티즌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해 한두 경기 안에 뛰어오를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상승세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 주민규는 "경남전을 꼭 잡았어야 하는데 경기는 잘 하고도 기회를 못 살려서 다들 아쉬워했다. 그래도 우리 팀의 의지를 보여준 경기라고 느꼈기 때문에 올라오는 버스 안에선 긍정적인 분위기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경기를 더 잘 하자는 의지가 다들 강하다." 서울이랜드는 27일 고양자이크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 서울이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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