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비상]폭염에 한강하류 '녹조'..서울수돗물 마셔도 괜찮나?

임재희 2016. 8. 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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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서을 영등포구 인근 한강이 녹조현상으로 초록빛을 띄고 있는 가운데 장어가 폐사해 있다. 2016.08.17. stoweon@newsis.com

보건환경연구원, 원수로 사용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영향 없어
영향 미치려면 역류해야...중간에 보 설치 가능성 있지만 아주 낮아
서울물연구원, 녹조 제거과정 독소 발생 희귀 정수과정 거치면 안심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성산대교와 홍제천 합류지점 등 한강하류에서 잇따라 '녹조(綠潮)'가 발생하면서 수돗물 안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성산대교 인근 한강에서는 녹조현상의 원인인 남조류 세포수가 ㎖당 1만6000여개까지 측정됐다. 2만개 이상이면 발령되는 조류 '관심' 단계에 근접한 수치다. 이달들어 녹조는 홍제천과 안양천 등 한강하류 일부구간에서 육안으로 발견되고 있다.

한강에서 녹조가 발생해도 수돗물은 안전할까.

한강하류에서 발생한 녹조가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강 친수구역의 수질을 관리하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측 얘기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영향을 미치려면 한강이 역류해야 하는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낮다"며 "한강이 인천방면으로 흐르는데다 중간에 보를 설치해 녹조가 역류해서 상류로 올라가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만의 하나 한강에 역류가 일어나거나 상수원보호구역인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녹조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녹조 유입을 최소화하고 소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녹조 발생시 취수시설에선 취수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취수구 방향을 조절하고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한다.

이어 취수를 먹는 물로 바꾸기 위한 정수 과정을 강화한다. 오존을 물속에 투입해 녹조관련 물질을 산화시키고 입상활성탄(숯)을 사용해 오염물질을 흡착시켜 최소화한다.

서울 물연구원 관계자는 "녹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독소가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서울 6개 정수센터 전역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완료했다"며 "이곳에서 오존 처리와 숯 공정 등을 거치면 냄새 물질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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