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흑인 의원들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의회 민주당 소속 흑인 의원들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지지율에 뒤처진 트럼프 후보가 최근 선거전략을 바꾸며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에 구애한 데 대해 연방의회 흑인 모임인 '블랙코커스(CBC)'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들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투표를 유도하기 편가르기식 정치 언어를 구사했다고 비판했다.
CBC 회장인 조지 케네스 버터필드(민주·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유세 대부분은 백인 청중을 두고 이뤄줬다"며 "트럼프가 흑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려고 한다면 인종차별 공격과 흑인 가정에 대한 차별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백인 우월주의자들과의 연대를 철회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미국 현대사에서 역대 대선후보 중 가장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편협한 후보다"라며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연대했다. 그들의 구미에 맞는 유세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믹스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데이비드 듀크(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의 전 단장)를 비롯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고정관념에 기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 유세에서 "공화당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정당"이라고 강조하며 흑인 유권자 껴안기에 나섰다.
한편 트럼프는 클린턴과 비교했을 때 흑인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율이 매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율은 91%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를 지지한 흑인의 비율은 1%에 불과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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