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초선들 '우병우' 빼고 '세월호' 집중하기로

조소영 기자,박승희 인턴기자 2016. 8.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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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 상당 수정..중도·온건 의원들 제동건 듯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중인 이석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6.8.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승희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오는 25일 '초선 행동의 날'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관한 해임 촉구 기자회견은 하지 않고 세월호 문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당초 초선 의원 57명은 25일 오전 9시 청와대 앞에서 우 수석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세월호 농성장으로 이동해 부분단식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도·온건성향 의원들이 이같은 움직임이 장외투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 30여명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전 8시부터 1시간30여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초선 행동의 날' 행동방향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소병훈 의원이 모임 좌장인 최운열 의원과 함께 전했다.

최 의원은 7개월간 당을 '우클릭'으로 이끌어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강훈식, 기동민, 김두관, 김병관, 김성수, 김정우, 김한정, 김해영, 권미혁, 권칠승, 박정, 박주민, 박찬대, 백혜련, 손혜원, 이재정, 이훈, 어기구, 조응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불참한 의원들은 모두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선 우 수석에 대한 기자회견을 세월호 문제에 관한 항의 성명 발표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성명 발표 후 광화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농성장으로 걸어서 이동한 뒤, 그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문제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세부적인 계획은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박주민 의원이 담당하기로 했다.

소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간담회에서 '가능하면 한 가지로 집중을 하자'고 했다. 이에 따라 등원 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현재 가장 홀대받고 있는 세월호만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우 수석은 이미 국민들이 해임시켰다는 인식 아래 우리가 더 얘기하기보단 원내지도부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농성장에서 단식을 하는 부분은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듯하다"며 "처음부터 단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 의원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에서 "마치 우려가 장외투쟁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결코 아니다"면서 "세월호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건 청와대에서 막혀있다고 보고, (청와대로) 가는 게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 또한 기자들에게 "세월호·우병우 건이 혼재돼다보니, 우병우 건은 정부·여당이 '정권흔들기 프레임'을 짜고 있는데, 잘못하면 말려들 우려가 있어 지양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내 의견을 표시했다"며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거리에 나가 피켓들고 투쟁하는 게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당초 계획이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상당 부분 수정되면서 '당내갈등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데 대해선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서로의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라 생각해 달라"며 "우리 또한 '생각이 서로 다르더라도 상호 보완하고 격려하면서 지내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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