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외교장관 '비공식' 회담..센카쿠 문제 논의한 듯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비공식' 양자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NHK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오후 기시다 외무상 주최로 열린 만찬 참석 뒤 약 1시간가량 따로 만났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중일) 양국 간 현안사항은 양자회담에서 다룰 것"이라며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측 영해 침범 등에 대해 엄중항의하고 자제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왕 부장이 이날 회담에서 일본 측의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왕 부장은 전날 하네다(羽田)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최근 다양한 보도가 있었으나, 동중국해 문제에 대한 일본 측 반응이 과장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왕 부장과 기시다 외무상은 24일 오전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뒤 공식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왕 부장과 기시다 외무상, 그리고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선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방안과 대(對)대러 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을 향해 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1발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에 대한 3국의 입장 발표 또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3국 장관회의에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와 3국 간 경제·인적 교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이날 오후 열리는 윤 장관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선 작년 말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화해·치유재단)에 10억엔 출연하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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