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에 핀 곰팡이 '발암물질' 생성, "가열해도 제거안돼"

안정준 기자 입력 2016. 8.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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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농산물에 핀 곰팡이를 방치할 경우 조리과정에서도 제거되지 않는 강력한 발암 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온·다습한 날씨 지속에 따라 농산물 '곰팡이 독소'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곡류, 두류, 견과류 등에 핀 곰팡이는 인체에 유해한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를 생성할 수 있어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플라톡신 B1은' 강력한 발암(간암)물질로서 268℃에서 분해되므로 일반적인 가열과 조리과정에서 파괴되지 않는다. 곰팡이 독소는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생성하는 독소로서 아플라톡신, 파튤린, 푸모니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데옥시니발레놀 등이 있다.

따라서 곡류나 견과류 등을 보관할 때는 습도 60% 이하, 온도 10~15도 이하에서 최대한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조언했다. 곰팡이의 성장과 독소생성은 수분함량 20~25%, 상대습도 70~90%, 온도 22~30℃에서 증가한다.

또 쌀, 아몬드 등 곡류의 손상된 알갱이는 제거하고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견과류 알갱이가 벌레에 의해 손상되면 식품 내부의 수분 균형이 깨져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서다.

일단 곰팡이가 핀 곡류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 독소는 곰팡이에 부착된 식품 내부에 생성되고, 열에 강해서 세척 또는 가열에 의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생강은 곰팡이가 핀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에 독소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곰팡이가 핀 부분을 도려낸다 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쌀을 씻을 때 파란색이나 검은색 물이 나오면 곰팡이 오염을 의심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농산물에 대한 곰팡이독소 검사를 강화하고 농산물 안전관리 방법을 지속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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