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에 손 내민 박지원..위기 돌파구 찾을까
지지율은 하락센데…외부인사 합류도 요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총리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까지 손을 내밀었다. 지지율 하락으로 연일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국민의당에 새로운 대선주자 영입 논의가 활력이 될지 주목된다.
박지원 위원장은 지난 2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시장을 향해 "우리 당에 와서 아름다운 경선을 해보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박 시장 영입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선 박 위원장의 입에서 그간 등장하지 않았던 박 시장까지 등장한 이유가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 내부의 위기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전국 정당지지율은 10%까지 떨어졌다. '김수민 사태' 이후 하락한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새정치'를 표방했던 국민의당이 김수민 사태로 인해 '부패' 이미지가 덧씌워진 점이 치명적이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당의 얼굴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호남 위주로 구성된 당에서 중도 이미지 균형을 맞췄던 안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중도 지지층 이탈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대표직을 그만둔 게 잘못된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아울러 추경-서별관 청문회 협상에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나름 중재를 하고 있지만 교착이 거듭되며 역시 존재감 부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우병우 공세' 등 개인기로 당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간 박 위원장이 잘해왔는데 개인기만으로 언제까지 버틸 순 없다"며 "새로운 분이 오시면 활력이 좀 될 텐데…"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아직 이렇다 할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 역시 국민의당 합류에 별 뜻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박 위원장이 박 시장에 그치지 않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물론 다 들어오면 좋다"면서도 "거기까지 제가 이야기한 바도 없고 접촉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실제 박 시장을 비롯해 손 전 고문 등 '러브콜'을 받은 인사들이 국민의당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이와 관련 "현재 상황에서 여기 와서 무엇을 하겠느냐"며 "정국이 확 흔들려야 (합류 여부가) 정리가 될 것"이라고 여권발 정계개편 등 지각 변동 없이는 주요 대선 주자들의 합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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