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감금' 혐의 이대학생 카톡·통화 내역 확인

윤수희 기자 2016. 8. 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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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통보한 3명 외 피혐의자 2명 더 특정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본관 /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감금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피혐의자들의 카카오톡과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폐쇄회로(CC)TV·피해자 진술 등과 더불어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카카오톡과 통화내역을 파악하는 등 피혐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피혐의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인해 총장과의 대화나 사퇴촉구, 농성을 지속할지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범행 당시 대화내용이 삭제돼 감금 혐의와 관련된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지난 7월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앙운영위원회 소속인 피혐의자들이 같은 중앙위 소속 학생들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내역을 파악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총학생회 간부와 단과대학 대표 등 2명을 추가로 특정했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사범대학 공동대표 등 3명에게 26일 오전 10시 서대문경찰서에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소환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아직까지 출석하겠다는 응답을 하진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 초기단계로 3명이 주동했는지 여부는 수사로 밝혀낼 사안"이라며 "이미 출석요구서 보낸 이외에 피혐의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환대상자를 특정한 것은 진술·영상·탐문수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영장청구를 포함해 수사기관이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소환통보 소식에 학생 측은 "불상자들과 공모해 피해자들을 감금했다는 혐의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학생 측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의 평화시위에서 누구도 주모자나 불상자가 아니"라며 "3명의 학생이 대표가 아님은 학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 측은 교직원들에게 보낸 본관 점거농성 관련 1차 보도자료를 통해 "사태를 주도했던 총학생회는 시위를 주도하는 학생들에 의해 무력화되고 대표성을 상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 측은 "당시의 상황은 감금이 아닌 소통을 요구하는 학생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평의원측이 대치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점거한 이유는 다른 장소에서 미래라이프사업이 졸속 진행될 것을 우려해 본관을 떠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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