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추경·청문회' 강성발언 쏟아져 강경노선 선회

2016. 8. 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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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우리가 여당이냐" 추경관련 원칙론 고수..김종인 퇴임시점 맞물려 세월호 두고도 "원내지도부 강력히 대응해달라" 주문 쏟아져

의총서 "우리가 여당이냐" 추경관련 원칙론 고수…김종인 퇴임시점 맞물려

세월호 두고도 "원내지도부 강력히 대응해달라" 주문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정현 기자 = "우리가 여당이냐. 왜 그렇게 약하게 나가냐"

더불어민주당의 22일 의원총회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구조조정 청문회를 둘러싼 원내협상의 방향을 놓고 의원들의 강성 발언이 쏟아졌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끄는 원내 지도부는 강경원칙론을 고수하는 방안과 여당과 타협을 모색하는 방안을 동시에 제시했지만, 의총장 내에서 의원 대다수는 거의 이견없이 여당에 강력히 맞서자는 쪽이었다.

일각에서는 중도노선을 유지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가 오는 27일로 임기를 종료하면서 당내에서 서서히 대여 강경노선이 힘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우 원내대표가 이날 의원단에게 제안한 협상안은 세 가지다.

원칙대로 최경환 의원·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증인채택을 고수하는 원안과 최 의원·안 수석을 양보하는 중재안, 청문회를 포기하되 구조조정 관련 추경안을 통과시켜주지 않는 안 등이다.

그러나 토론이 시작되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는 원안 고수로 쏠렸다.

김영진 의원은 "저 증인들을 우리가 왜 살려줘야 하느냐"는 취지의 주장을 했고, 박주민 의원도 "이들이 빠진 청문회라면 일반 상임위 질의와 뭐가 다른가"라는 의견을 냈다.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도 "추경을 안 해주는 것이 우리 탓이냐", "추경을 안한다고 나라가 망하는 상황이냐", "너무 약하게 나가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의견이 하나로 모여 원내대표가 바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여 일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에게 딱 한 차례 전화했다고 한다. 납득할 수가 없다"며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추경 처리를 목전에 두고 야당 원내대표의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졌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특히 기 원내대변인은 "저희들 내부에서는 '집권야당 노릇 더 못해먹겠다', '우 원내대표가 들어오고 나서 참고 또 참았다' 등의 얘기들이 있다"며 "그동안 강경론이 쏟아질 때에도 국정운영을 위해 참고 노력을 해 왔는데 지금 순간부터는 그렇게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무조건 항복만 요구하고 있는데, 총선 민의는 이런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을 받더라도 선명한 대응을 이 시점부터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총장에서는 세월호 특조위 기간연장과 관련해 원내지도부가 더 강력하게 대응해달라는 주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워낙 협상의 여지가 너무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내에서 추경 문제나 세월호 문제에 대해 더는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점점 이런 주장이 힘을 얻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중도노선을 강조하며 강경론을 경계했던 김 대표가 27일 퇴임한 뒤에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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