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장사진' 쉑쉑효과..국내 버거 시장 '활성화'

임소현 기자 2016. 8.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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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임소현 기자]평일 기준 100여명 오픈 전부터 줄 서 있어…평균 대기 1~2시간
4주간 8만4000여개 판매…국내 버거시장 움직임 활성화 '점화'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매장 앞 모습. ⓒ데일리안

쉐이크쉑(쉑쉑) 버거가 국내에 문을 연 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파가 몰리는 등 관심이 이어지면서 국내 버거 시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쉑쉑버거 1호점 앞은 오픈 전부터 쉑쉑버거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이들은 뜨거운 햇빛에 까만 양산을 들고 부채로 더위를 식히면서도 꼿꼿이 줄을 지키고 있었다.

SPC 관계자는 "최근 평일 기준 100여명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선다"며 "평균 1~2시간 대기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주간 쉑쉑버거는 8만4000여개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쉑쉑버거는 지난달 22일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오픈했다. 이후 한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쉑쉑버거를 먹기 위해 매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쉑쉑버거의 국내 상륙과 열풍이 국내 버거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쉑쉑버거의 국내 오픈 소식이 들려오자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프리미엄 버거인 각각 아재(AZ)버거, 시그니처 버거를 대항마로 내세워 출시한 바 있다.

버거킹과 KFC는 '가격인하'로 맞불을 놨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쉑쉑버거에 대한 대응책으로 가격인하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버거킹은 가격인하 이벤트를 실시하고 KFC는 4900원인 '매직박스'를 비롯 '슈퍼박스'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했다.

이렇게 되자 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 강모 씨(23)는 "쉑쉑버거를 먹으러 왔는데 더운 날씨에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롯데리아에 가고 있다"며 "롯데리아 아재버거가 요즘 광고도 많이 하고 맛있다는 평이 많아 먹으려던 찰나"라고 말했다.

한시간을 기다려 쉑쉑버거 구매에 성공했다는 직장인 신모 씨(28)는 "주말이라 친구들이랑 같이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버거를 한 데 모아놓고 비교해서 먹어보기로 했다"며 "가위바위보에 져서 쉑쉑버거를 사러 왔고 이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쉑쉑버거발(發)로 시작된 버거 열풍이 국내 버거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가구 시장이 활성화된 것처럼 쉑쉑버거 효과로 버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비슷한 모양새"라며 "똑같은 시장 움직임에 무뎌져있던 소비자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업체 입장에서도 경쟁자가 많아졌다는 시각보다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극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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