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韓소속사 찾을까요?" 이와세료 두번째 韓영화 체험기

조연경 2016. 8. 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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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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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번째 한국영화다. "아예 한국에서 소속사를 찾을까봐요"라며 유쾌한 미소를 짓는 일본 배우. 2014년 '한 여름의 판타지아'(장건재 감독)를 통해 맺은 한국과의 '인연'은 2년 후 '최악의 하루'(김종관 감독) 출연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됐다.

일본 명문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감독을 준비하던 중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인연의 소중함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흡족함을 내비친 이와세 료(35)는 "일본인 캐릭터가 필요한 작품에 내가 일본인이라 그냥 불러주신 것 아닌가 싶다"며 겸손함을 표하기도 했다.

경험으로 인한 적응은 아니다. 딱딱한 상하관계가 없는 한국 영화 촬영 현장에 놀랐고 그래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는 설명. "'최악의 하루'는 나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한 작품이다"고 말하는 이와세 료의 순진무구한 눈빛과 미소에 거짓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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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세 료는 현재 출연 중인 일본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인해 18일로 내정된 국내 언론시사회에는 불참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일찌감치 전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터라 일주일 전 한국을 찾아 4박5일간 매체 인터뷰 등 한 발 앞선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기자와 대화를 나눌 때도 "미안하고 너무 아쉽다"는 속내를 연신 드러냈다.

그랬던 그가 시사회 당일 현장을 찾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밤 늦게까지 촬영을 마친 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 이 남자, 꽤 괜찮은 배우임이 틀림없다. 열흘 전 미리 만난 이와세 료와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적는다.

-언론시사회에도 참석하면 좋았을 텐데. 조금 이른 시기 한국에 오게 됐다.

"하필 예정돼 있는 스케줄이 있어 프로모션 기간을 이번 주로 맞출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영화를 보긴 했지만 한국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보고 더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꽤 오랜기간 한국에 머문다. 4박5일 동안 무엇을 하나.

"인터뷰?(웃음) 스케줄이 꽉 차 있다. 개인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루 정도 시간이 날 수 것 같기는 한데 가까운 곳이라도 둘러보고 싶다.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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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이 이와세 료를 보자마자 매료돼 그 즉시 캐스팅을 시도 했다던데.

"솔직히 얘기하면 너무 너무 기뻤다. 어떠한 일이 다음 일로 연결된다는 것이 신기하더라. 단 한 번의 만남이라도 만남이라는 그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인연의 소중함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감독과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 모두 만나는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 주시는 것 같다."

-왜 한국 감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일까.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역할이 일본 사람이니까. 일본 영화에서도 한국 캐릭터가 등장하면 일본 배우가 한국말을 하는 것 보다 한국 배우가 직접 출연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냐.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보시는 분들도 더 몰입해 즐기실 것 같고. 그래서 나를 부르신 것 같다."

-그럼 수 많은 일본배우 중에 왜 하필 이와세 료 였을까?

"잘 피했는데 질문이 공격적이다.(웃음) 사실 장건재 감독과는 감독과 배우로 만나기 이전부터 친구였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출연까지 하게 됐다. 감독이나 나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도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한여름의 판타지아'에 대한 애정이 상당했고 많은 홍보 활동에 참여했다. 한국도 자주 왔다. 그러다 김종관 감독님이 날 찾아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인복이 좀 있는 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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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한여름의 판타지아'와는 또 달랐을 것 같은데.

"난 기본적으로 촬영장을 좋아한다. 촬영을 하는 공간은 어디든 재미있다고 느낀다. 다만 '최악의 하루' 현장은 내가 트끼기에 스태프들이 젊다는 느낌을 받았다. 딱딱한 상하관계가 없었다. 동년배 스태프들과 하나가 될 수 있어 좋았다. 물런 그렇다고 전작 현장이 올드했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이 특별히 젊었다.(웃음)"

-한국에 소속사를 두고 활동해 보고 싶은 마음은 없나?

"진짜 그럴까요?(웃음) 요즘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고 '내가 굳이 일본 활동만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사람과 만나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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