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韓소속사 찾을까요?" 이와세료 두번째 韓영화 체험기
일본 명문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감독을 준비하던 중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인연의 소중함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흡족함을 내비친 이와세 료(35)는 "일본인 캐릭터가 필요한 작품에 내가 일본인이라 그냥 불러주신 것 아닌가 싶다"며 겸손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시사회 당일 현장을 찾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밤 늦게까지 촬영을 마친 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 이 남자, 꽤 괜찮은 배우임이 틀림없다. 열흘 전 미리 만난 이와세 료와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적는다.
-언론시사회에도 참석하면 좋았을 텐데. 조금 이른 시기 한국에 오게 됐다.
"하필 예정돼 있는 스케줄이 있어 프로모션 기간을 이번 주로 맞출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영화를 보긴 했지만 한국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보고 더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꽤 오랜기간 한국에 머문다. 4박5일 동안 무엇을 하나.
"솔직히 얘기하면 너무 너무 기뻤다. 어떠한 일이 다음 일로 연결된다는 것이 신기하더라. 단 한 번의 만남이라도 만남이라는 그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인연의 소중함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감독과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 모두 만나는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 주시는 것 같다."
-왜 한국 감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일까.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역할이 일본 사람이니까. 일본 영화에서도 한국 캐릭터가 등장하면 일본 배우가 한국말을 하는 것 보다 한국 배우가 직접 출연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냐.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보시는 분들도 더 몰입해 즐기실 것 같고. 그래서 나를 부르신 것 같다."
-그럼 수 많은 일본배우 중에 왜 하필 이와세 료 였을까?
"난 기본적으로 촬영장을 좋아한다. 촬영을 하는 공간은 어디든 재미있다고 느낀다. 다만 '최악의 하루' 현장은 내가 트끼기에 스태프들이 젊다는 느낌을 받았다. 딱딱한 상하관계가 없었다. 동년배 스태프들과 하나가 될 수 있어 좋았다. 물런 그렇다고 전작 현장이 올드했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이 특별히 젊었다.(웃음)"
-한국에 소속사를 두고 활동해 보고 싶은 마음은 없나?
"진짜 그럴까요?(웃음) 요즘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고 '내가 굳이 일본 활동만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사람과 만나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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