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이와세료 "쿠니무라준 韓인기 잘 알아..문화교류 흡족"

조연경 2016. 8. 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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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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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번째 한국영화다. "아예 한국에서 소속사를 찾을까봐요"라며 유쾌한 미소를 짓는 일본 배우. 2014년 '한 여름의 판타지아'(장건재 감독)를 통해 맺은 한국과의 '인연'은 2년 후 '최악의 하루'(김종관 감독) 출연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됐다.

일본 명문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감독을 준비하던 중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인연의 소중함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흡족함을 내비친 이와세 료(35)는 "일본인 캐릭터가 필요한 작품에 내가 일본인이라 그냥 불러주신 것 아닌가 싶다"며 겸손함을 표하기도 했다.

경험으로 인한 적응은 아니다. 딱딱한 상하관계가 없는 한국 영화 촬영 현장에 놀랐고 그래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는 설명. "'최악의 하루'는 나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한 작품이다"고 말하는 이와세 료의 순진무구한 눈빛과 미소에 거짓은 없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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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로 직접 경험해 본 한국 영화는 어떤가.

"난 한국 영화시장의 전체적인 상황을 몰랐다. 직접 영화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근데 경험해 보니 한국은 영화의 다양성을 지켜 나가려는 의도가 큰 것 같다. 우리 영화처럼 작은 영화시장도 발전해 있는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다. 현실은 어떤가? 내가 본 것이 맞나?"

-한국은 이렇게 작은 영화들도 있지만 애초 1000만 돌파를 목표로 만들어지는 대작이 유행이다. 일본은 다른가? "사실 그 부분에 있어서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누가 봐도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유행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나도 내가 일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안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인디 영화 같은 경우는 한국이 더 잘 돼 있지 않나 싶다."

-원래 감독을 꿈 꾼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우생활 외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아직 감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못했다. 하고 싶다. 시기적으로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누군가 많이 봐주는 영화 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큰 영화보다는 작은 영화가 나와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은 내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 가장 끌린다."

-그 영화에는 한국 배우가 출연할 수도 있을까?

"그렇게 되면 돈이 좀 들지 않을까?(웃음) 가능하다면 못 할 이유는 없다. 난 한국 영화를 찍었고, 지금 한국에 있고 이것도 내 삶의 한 부분이니까. 내 영화에 한국에 관한 이야기가 담길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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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생활은 어떠한가.

"이렇게 여러 나라의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것,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다만 힘들다고 하기 보다는 어렵다고 느낀 부분이 배우는 배우 스스로 작품을 하지 않거나 목표가 없으면 일 자체가 없는 것과 같다. 이 업계에서 살아 남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 영화 '곡성'에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출연하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알고 있나?

"영화는 아직 못 봤는데 하지만 쿠니무라 상이 출연했고 인기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타국에서 그 나라 영화에 출연해 인기가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도 빨리 '곡성'을 보고 싶다."

-양국 배우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긍정적인 문화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흡족한 일이라 생각한다. 일본과 한국은 옆나라 이웃나라 아닌가. 쿠니무라 준 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또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배우들이 있는 것처럼 배우들의 활동이 양국을 조금 더 친숙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같다. 기회만 된다면 나도 한국에서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

-관객들이 '최악의 하루'는 어떻게 봐주면 좋겠나. "많은 분들에게 어떤 영화로 남게 될지는 모르겠다. 근데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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