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창단 첫 우승' ROX "접전 끝에 승리라 더 벅차"

2016. 8. 20. 23: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실내체, 신연재 기자] “접전 끝에 승리해서 그런지 더 기쁘고 벅차다.”

ROX가 20일 서울 송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 결승전서 KT를 꺾고 감격의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쿠로’ 이서행은 “세 번의 준우승 후에 우승인데다가 3-2로 승리해서 그런지 정말 기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고릴라’ 강범현 역시 “2014년 스프링부터 지금까지 매번 결승에 와서 처음으로 이겼는데 정말 기쁘다. 다음에도 우승할 수 있게끔 지치지 않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궁극기 ‘포탄 세례’로 바론을 빼앗으며 승부에 점을 찍은 ‘스멥’ 송경호는 “사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애로우’ 노동현의 진을 잡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며 “바론을 먹고 나서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옆자리의 ‘피넛’ 한왕호가 하이파이브를 제안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승 확정 후 그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쏟은 ‘쿠로’ 이서행은 “이번 우승을 굉장히 중요했다. 커리어에 우승이라는 단어를 추가했기 때문이다”며 “이길 걸 예상하고 오긴 했는데 접전 끝에 승리해서 감정이 더 복받쳤던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 세트서 헤카림을 빠르게 가져간 이유를 묻자 한왕호는 “상대가 헤카림을 가져가면 경기 흐름이 빨라지고, 갱플랭크를 우리가 가져왔기 때문에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빨리 가져오는 것을 택했다”고 답했다.

최고 정글러로 평가 받는 ‘스코어’ 고동빈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우리 팀원들이 KT보다 모든 라인을 앞선다고 생각해 커버형으로 반반 싸움만 가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펼쳐질 전 세계 롤 축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대해 언급하자 송경호는 “최근 연습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KT가 굉장히 잘하는 게 아니라면 쉽게 우승할 거라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힘들었고 결승의 부담감이 크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결승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롤드컵에 가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강범현은 “여태까지 했던 결승전 중에 이번 결승에서 전날 잠을 가장 많이 설쳤다.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며 “만족스럽지 못했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롤드컵까지 잘 가다듬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