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프리뷰] '개막패' 레스터-아스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신명기 2016. 8. 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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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개막전서 패배로 시작한 레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만난다. 디펜딩챔피언인 레스터와 전통의 명가 아스널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양팀 모두 이번 경기서 승리를 노릴 것이다.

레스터와 아스널은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레스터와 아스널은 1라운드서 각각 헐 시티와 리버풀에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 전시즌 1, 2위의 대결,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지난 시즌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던 레스터와 아스널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레스터는 전술의 핵심 은골로 캉테가 첼시로 떠난 공백이 생각보다 큰 상황이다. 몇몇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 팀을 일으켰던 끈끈함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아스널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리그 무관으로 지친 팬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영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유로 2016에서 뛴 선수들이 복귀하지 못하는 등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팀의 문제점은 1차전부터 드러났다. 레스터는 아메드 무사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제이미 바디의 부진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 저하로 승격팀 헐 시티에 패했다. 전년도 우승팀이 개막전서 처음 패하는 기분 나쁜 역사를 쓰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널은 공수에 걸쳐 핵심선수들이 여럿 빠진 상황에서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패했다. 올리비에 지루, 메수트 외질, 로랑 코시엘니 없이 경기에 나선 아스널은 1-0으로 앞선 전반 종료 직전 쿠티뉴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순전히 개인능력으로 만든 골이었고 경기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젊은 센터백 조합 체임버스-홀딩을 가동한 상황에서 수비조직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게다가 아스널은 지난 경기 이후 아론 램지, 알렉스 이워비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스쿼드가 더 엷어졌다. 외질, 지루, 코시엘니가 훈련에 참가하고 있지만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투입 여부는 확실치 않다. 오히려 램지를 무리하게 투입했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왔기 때문에 세 선수의 동시 선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 마레즈-샤카, 양팀 맞대결의 변수 격전지는 캉테가 없고 샤카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중원이다. 아스널은 지난 경기서 엘네니-코클랭 조합을 가동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카솔라, 샤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원에서 더 주도적인 상황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스터는 캉테 대신 영입한 남팔리스 망디 대신 기존 자원인 드링크워터-킹을 중원에 배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캉테가 있을 때 보였던 역동성이나 압박의 강도 등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아스널은 기술과 피지컬을 고루 갖춘 샤카를 투입해 중원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레스터는 측면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측면으로 자주 이동한 무사와 그레이, 마레즈가 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득점 역시 그레이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마레즈가 마무리하면서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스널은 리버풀전서 왼쪽 측면의 약점이 두드러졌고 레스터는 마레즈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로서는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시오 월컷,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좌우 측면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착안해 아껴뒀던 지루, 외질, 코시엘니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벵거 감독의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승리 가능성은 지난 시즌 레스터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했던 아스널이 더 높다고 본다. 램지, 이워비가 빠졌지만 카솔라, 샤카가 선발로 들어올 경우 더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픽=박승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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