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여제도 실수' 손연재, 올림픽 즐겨라 

2016. 8. 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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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체조여제’도 실수를 하는 곳이 올림픽이다. 

손연재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 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곤봉(18.358), 리본(17.866), 후프(17.466), 볼(18.266)을 합쳐 총점 71.956점을 받아 전체 5위로 결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예선 1위는 74.383점의 세계 2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차지했다. 라이벌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73.998로 뒤를 이었다.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73.932로 3위에 올랐다. 손연재의 강력한 라이벌로 불리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는 72.575점으로 4위였다. 

예선에 출전한 26명의 선수 중 10위까지 결선에 진출한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결선진출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손연재는 꾸준히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끝에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은 대단했다. 

손연재는 첫 번째 볼에서 18.266을 받으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가장 자신 있는 후프 종목에서 수구를 놓치는 큰 실수를 범하며 17.466을 받았다. 결선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쉬운 장면. 만약 손연재가 결선에서 이런 실수를 범한다면 메달획득은 그대로 멀어진다. 

예선에서의 실수를 필요 이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소 무결점 연기를 펼치기로 소문난 세계랭킹 1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도 실수를 했다. 그는 첫 종목인 후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18.166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그가 평소 19점 이상의 연기를 펼쳤던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나쁜 점수다. 

쿠드랍체바는 두 번째 볼 종목에서 클린연기를 펼치며 18.616을 받았다.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실수를 극복한 장면이 인상적인 대목. 그가 왜 세계최고 선수인지 보여주는 정신력이었다. 

74.383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한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도 완벽하지는 못했다. 그는 곤봉을 떨구는 실수로 17.500을 받았다. 손연재의 라이벌로 꼽히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도 실수를 했다. 두 번째 볼 종목에서 17.650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한 번의 실수가 큰 감점으로 이어졌다. 만약 결선이었다면 메달색깔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실수였다.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으로 세계최고의 선수들도 실수를 연발했다. 비단 손연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손연재는 비교적 예비고사를 잘 치렀다. 이제 중요한 결선에서 잘하면 된다. 손연재가 실수 없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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