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구자욱처럼, 2016 삼성 복덩이 최재원

이형석 2016. 8. 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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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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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박해민, 2015 구자욱을 잇는 2016 삼성의 복덩이는 최재원(26)이다.

삼성 육성선수 출신 박해민은 2014년 혜성같이 나타나 타율 0.297, 65득점, 36도루를 기록했다. 외야수인 그는 채태인(현 넥센)의 부상으로 1루수도 병행했다. 또 2014 남부리그 타격왕 출신인 구자욱은 지난해 타율 0.365, 9홈런, 54타점으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내외야 5개 포지션을 소화했다.

최재원은 지난해 FA(프리 에이전트) 이적한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NC에서 이적했다. 삼성은 "최재원은 배팅과 작전 소화 능력이 뒤어나고 대주자도 할 수 있다. 유격수 출신으로 내외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멀티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해민과 구자욱이 그랬던 것 처럼 최재원 역시 기대 이상 활약을 선보인다. 7월 초 부상 복귀한 뒤 아직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않았지만, 복덩이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16일 현재 26경기에서 타율 0.351(74타수 26안타) 4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타율은 0.406다.

특히 최재원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동료들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백상원이 오른 손바닥 통증으로 빠졌을 땐 2루수, 최형우와 박한이가 각각 부상을 안고 있을 때는 외야수로 나섰다. 최근에는 발디리스가 부상으로 빠지자 3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다. 16일 NC전에서는 9-5로 쫓긴 5회 말 1사 1, 3루에서 이종욱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잡아내 3루주자 테임즈까지 아웃시켰다. 상대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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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은 최근 리드오프로 나서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배영섭이 지난 11일 손목 골절로 1군에서 제외되자 5경기 연속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리드오프로 나설 때 타율 0.405(37타수 15안타)로 가장 좋다. 이때 출루율(0.488)과 장타율(0.622)도 높다. 반면 6번타순 타율 0.350, 7번타순에선 0.200을 기록 중이다.

그가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2~3번 박해민-구자욱과 시너지 효과도 보여준다. 타선의 전체적인 짜임새도 좋아졌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421(19타수 8안타) 12타점으로 클러치 능력도 선보인다.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선수가 기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주니 팀 입장에선 복덩이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최재원도 이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최재원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뛰지 못했는데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야구를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기쁘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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