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너무 커서 남친없는 김연경?' 포브스가 뽑은 올림픽 성차별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2016. 8. 17. 14: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듯하다.

미국 경제 매체인 포브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터무니없이 성차별적이던 올림픽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리우올림픽과 관련한 성차별 보도를 비판했다.

가장 충격적이던 사례는 한국 여자배구의 김연경이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한 영자 매체는 김연경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제목을 ‘남자친구 키가 192cm는 넘어야 하는 배구스타’로 적었다.

포브스는 이 기사의 마지막 문장이었던 “그녀의 남자친구는 외국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를 가장 인상적인 문구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김연경의 192cm라는 키가 대한민국 남성 평균키보다 훨씬 큰 것을 감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도 성차별 보도 사례로 소개됐다.

머레이가 15일 남자 테니스 단식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 BBC의 존 인버달은 “올림픽 테니스 사상 최초로 2번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다행히 머레이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가 4번 금메달을 차지했던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이 매체는 인버달에게 “그에게 여자가 따낸 금메달은 남자가 따낸 것과 같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다이빙 선수 허쯔도 이름을 올렸다.

허쯔는 15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BBC의 제즈벨은 “중국인 다이빙 선수인 허쯔가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그녀는 전 세계 팬들 앞에서 남자친구로부터 고백을 받는 더 큰 상을 얻었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이 보도에 대해 “남자친구를 얻는 것이 어떤 개인의 성취보다도 우위에 있었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코리 코그델,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 그리고 NBC 스포츠의 여성팬들에 대한 비하발언 등이 또 다른 성차별 보도 사례로 소개됐다.

한편 김연경은 16일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27점을 뽑는 등 분전했으나 한국의 세트 스코어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tuytur1534@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