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소리없이 강하다" 스탠딩에그·오왠..이유있는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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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원차트에는 낯선 이름이 하나 눈에 띈다. 그저 한껏 힘을 빼고 편하게 노래한 러브송 한 곡이 대중의 관심을 샀다. 지난 3일 공개된 3인조 인디그룹 스탠딩에그의 신곡 '여름밤에 우린'은 연일 차트 정상에 오르며 이변을 일으켰다. 그간 서정적인 음악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그들은 결국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현재 막강한 아이돌 틈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를 두고 가요계는 "좋은 음악은 결국 통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박한 음악이다. 정적인 느낌에 호소하면서도 평범한 감성이 담겨 있는 노래, 소소한 일상에 따뜻한 정서가 녹아있는 노래가 뚜렷한 프로모션 한 번 없이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감성 노랫말과 편안한 멜로디, 어쿠스틱한 사운드, 호소력 있는 보컬 등 차근차근 팬덤을 쌓아온 스탠딩에그가 7년 활동 끝에 대중에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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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왠이란 낯선 이름이 주목받은 이유는 오로지 노래의 힘에 있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을 위한 곡 오왠의 '오늘'은 화려한 기교나 미사여구 없이 편안한 매력이 돋보이는 노래.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위로하기 보다는 청춘의 복잡한 심리를 솔직하게, 그것도 편안하게 표현하며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은 곡이다. 음악의 단골 소재인 사랑과 이별 노래가 아니더라도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곡이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셈이다. 발매 직후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공식 SNS에 "요즘 매일 듣는 노래"라며 추천 곡으로 게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타와 건반을 연주하며 노래를 만드는 오왠은 코드나 악보를 볼 줄 모른다. 일상에서 문득 멜로디나 가사가 떠오르면 그걸 머릿속에서 담아 놓은 다음, 기타나 건반을 쳐보며 상상한 노래를 녹음해보며 만든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노래, 그 평범한 매력이 오히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때 '신드롬'이라 불리던 인디씬 음악은 거품이 걷히고 이제 진지한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스티벌, 공연 등을 통해 문화가 활성화되고 마니아들의 취향은 곧 대중음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디음악의 두터운 팬덤은 '그들만의 리그'를 넘어 가요계에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인디씬의 특별함 속 평범함, 그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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