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朴대통령-이정현 송로버섯 오찬 집중공격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상호(오른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8.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오찬 자리에 오른 송로버섯 등 고가의 요리를 고리로 삼아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한정 더민주 의원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정책 질의에서 "지난 11일 대통령 초청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오찬에서 서민들은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송로버섯, 캐비어, 샥스핀 등 최고급 요리재료로 한끼 식사를 한 것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크다"며 "대통령이 국민에게는 '콩 한쪽도 서로 나눠 먹으라'며 고통분담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한끼 식사를 위해 국민혈세를 펑펑 쓰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민화합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6.16. chocrystal@newsis.com
강선우 더민주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주최한 광복 71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청와대 오찬 행사에선 대한광복회 초청 인원을 일방적으로 축소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광복의 영광을 있게 한 분들과 그 유족들을 가급적 몇명이라도 더 모시고 송로 버섯과 궁중 오찬을 대접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인원을 축소했다는 것이 독립운동과 항일전투를 한 생존 애국지사들과 순국선열 유족들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해 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1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오찬에서 이정현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8.11. amin2@newsis.com
장 대변인은 "이 대표는 유신정권 때의 공화당과 유정회가 하던 행태를 연상케 한다. 집권당을 대통령의 장신구로 격하하거나 대표 자신을 대통령 비서 정도로 낮추는 것인가"라며 "송로버섯·캐비어·샥스핀 같은 진수성찬에 취해 비틀거리는 여당대표라면 그야말로 나라와 역사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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