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日 시마네현도 극비문서에 '독도'라고 썼다

신강문 2016. 8. 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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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일본 시마네현에서 작성한 독도 관련 문서입니다.

문서 한 귀퉁이에 '극비'라는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당시 시마네현의 행정구역 담당 공무원의 진술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 땅 독도를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 즉 '죽도'로 쓰지 않고 우리가 부르는 '독도'라고 표기했다는 겁니다.

일본 패전 직후인 1945년 11월 시마네현이 일본 해군으로부터 독도를 인계받았을 때 '독도'라고 유일한 공문서에 기입됐다는 내용입니다.

이 극비문서는 최근 국내 한 학자가 일본 시마네현 자료관에서 찾은 겁니다.

<인터뷰> 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 : "(일본) 해군사령부가 인수를 받아 해방되고 시마네현에 (독도를) 넘겨줄 때 단가도 매겨놓고 '독도' 그대로 돼 있잖아요. '독도'."

당시 일본 정부가 작성한 국유재산 문서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竹島 어업의 변천'이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도 독도 표기가 그대로 나옵니다.

<인터뷰> 호사카유지(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 "1945년 일본이 패전한 다음에, 사실 독도는 원래부터 뺏은 땅이기 때문에 한국 것으로 되는 것으로 예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 군정이 끝나자 일본은 태도를 바꿔 공문서에 '독도'표기 부분을 알 수 없도록 새까맣게 색칠을 해놓았습니다.

<인터뷰> 호사카유지(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 "독도가 한국 것으로 다시 복귀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영토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독도 이름을 다시 지우기 시작했다고 보입니다."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일본 시마네현조차도 공문서에 '독도'라고 표기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토 도발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신강문기자 (kmsh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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