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독도는 우리영토..내년에 또 오겠다"

김명환,안병준 2016. 8.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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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유감표명에 "정상적 의정활동..日항의 일고의 가치 없어"

광복절 맞아 여야의원 10명 3년만에 독도방문

제71주년 광복절인 15일 독도를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독도 = 국회 사진기자단]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바로 독도를 지키는 일이다."(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독도를 방문한 여야 의원 10명이 영토 수호 의지를 되새기고 독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초당파적인 '국회 독도방문단'의 단장을 맡은 나 의원은 우리 땅인 독도를 밟고 서서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음에도 우리가 가끔 어이없는 주장에, 또 그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의지를 더 확고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2016년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 규정하며 12년 연속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교과서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날 독도 방문에는 나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박명재 성일종 강효상 김성태 이종명 윤종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동행했다.

방문단은 이날 아침 5시 30분 서울 여의도에서 헬기를 타고 출발해 오전 7시 45분께 독도에 도착했다. 의원들은 독도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독도 경비대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섬의 시설과 해양 생태 등을 두루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독도경비대장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고 내무반에 태극기를 전달했다. 장정숙 의원은 "국회 방문단은 독도가 우리 땅이기 때문에 매년 가자고 했고, 내년에도 가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독도 방문단은 국토의 서쪽 끝 격렬비열도에서 동쪽 끝 독도까지 자전거로 횡단해 광복절날 도착한 '독도 사랑 운동본부' 회원들도 만나 격려했고,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의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볼 때 매우 유감"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이희섭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여야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 공사는 독도는 한국 영토이므로 일본 측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방문단 소속 의원들은 일본 정부의 유감 표명을 강도 높게 반박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의정 활동의 하나로 우리나라 영토를 방문하는 것인데 일본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 의원 또한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이 항상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리거나 자기들 국익을 고려할 때 독도를 이렇게 카드로 꺼내 쓰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의 항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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