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눈물의 태극기 세리머니' 김현우 "광복절, 태극기 휘날리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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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앞에 큰 절을 올린 김현우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광복절, 국민에게 뜻 깊은 선물을 안겨주겠다며 4년간 피땀으로 완성한 김현우였다. 하지만 오심이 발목을 잡았다. 값진 동메달이었지만 '금메달 세리머니였다면'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김현우는 "경기를 하는 날이 광복절인지 잘 알고 있었다. 꼭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다는 꿈을 꾸며 4년 간 준비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값진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했다.
투혼의 동메달이었다. 김현우는 오심의 충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판 한판 전진해 나갔다. 하지만 또 한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김현우는 보조 스타세비치(크로아티아)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3~4위전에서 1회전 막판 옆굴리기를 하던 중 팔이 빠졌다. 팔이 빠진 상태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2회전에서만 4점을 더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현우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얼음찜질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우는 "X레이를 찍어봐야 알 것 같다"며 "탈골이 됐다가 들어갔는데, 인대가 손상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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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현우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돌아가서는 부족했던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련 속에 또 한뼘 성장한 김현우의 또 한번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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