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맹타'에 '김광현 복귀'..SK, 4위 굳히기 나선다

안준철 2016. 8. 15.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8월 둘째 주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은 치열했다. SK와이번스는 4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 복귀와 4위를 유지했다. 이제 40여 경기 남은 페넌트레이스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원동력은 충분하다. 최승준의 빈자리를 김동엽이 메우고 있고, 에이스 김광현도 복귀한다. 내심 4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새 얼굴의 등장은 반갑다. 10개 구단 모두 체력적으로 지칠 시점이다. 부상자들도 속출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은 팀에 활력소가 된다. SK는 김동엽의 등장이 그렇다. 올해 SK는 최승준이라는 확실한 거포를 얻었다. 최승준은 홈런 19개를 쏘아 올리며 홈런군단 SK를 이끌었다. 하지만 무릎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SK의 고민이 시작됐다.

SK와이번스 김동엽이 최근 5경기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제 변화구에도 내성이 생겨, 무서운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여기서 김동엽의 맹타가 이어지고 있다. 기대하지 않던 활약이다. 김동엽은 14일 문학 롯데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0안타다. 특히 4경기 연속 안타다. 물론 부침도 있었다. 7월에 페이스가 좋았던 김동엽은 8월 들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특히 몸 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제 이를 극복하고 있다. 14일 경기에서는 3안타를 터트렸다. 13일에는 홈런 1개포함 멀티히트였다. 김동엽의 맹타로 SK는 이틀 연속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동엽이 변화구까지 공략할 수 있는 타자가 되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승준의 빈자리도 잊게 하는 맹활약이다.

마운드에서는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바로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다. 김광현은 지난 7월2일 잠실 LG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이튿날 말소됐다. 이후 재활을 거쳐 12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했다. 최고구속이 148km까지 나오며 이상 없음을 알렸고, 1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곧 등록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광현이 당장 선발로 나서지는 않는다. 김용희 감독은 “당분간 중간에서 1~2이닝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마무리 박희수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펜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또 아직 투구수 부담이 있는 김광현도 불펜에서 감을 끌어올린 뒤 선발로 나서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이제 다시 김광현의 역동적인 투구를 볼 수 있다. 김광현은 1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MK스포츠 DB
물론 복귀 자체로도 큰 힘이 된다. 김광현의 이탈로 SK는 선발로테이션이 애로사항이었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싸움 중에 에이스가 복기하면서 든든하기만 하다.

이제 본격적인 4위 굳히기에 나설 동력이 생겼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5위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긴 뒤에는 아무래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유리한 측면이 많다. 김동엽의 맹타와 김광현의 복귀에 SK는 장밋빛 미래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