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지역지, "강정호, 지금은 평균 이하 선수"

2016. 8. 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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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원정 사건 이후로 끝없는 부진  
이대로라면 출장시간 줄어들 것 전망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지역지가 강정호(29)의 부진을 분석했다. 성폭행 혐의 사건이 드러난 뒤 공수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지금은 평균 이하 선수라는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와 부진에 대한 독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를 게재했다. 켄이라는 독자는 강정호의 부진에 대해 시카고에서 벌어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성을 궁금해 했고, 스티븐 네스팃 기자는 무관하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강정호는 지난달 6일 현지 보도를 통해 시카고에서 성폭행 관련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은 6월17일 시카고 원정 도중 벌어졌고, 그 이후로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건의 정황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강정호는 계속 경기에 출장 중이다. 

네스티 기자는 '6월 중순 이후 강정호는 타율 1할6푼3리를 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6월18일 시카고에서 일어난 일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지만 강정호는 기소되지 않았다'며 '강정호의 머리 위에 끼어있는 먹구름이 그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것은 합당하다'고 봤다. 

이어 그는 '문제의 시카고 원정 전까지 강정호는 타율 2할8푼2리, 출루율 3할4푼7리, 장타율 6할, OPS .947로 신인 시절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봄에 돌아온 강정호는 6월18일까지 9홈런을 터뜨리며 향상된 파워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좋은 기세가 시카고 사건 이후로 눈에 띄게 급락했다. 네스티 기자는 '사건은 6월17일에 일어났다. 7월6일에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강정호가 언제 수사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피츠버그 시카고를 떠난 날이 강정호의 마지막 멀티히트 경기였고, 그때부터 강정호가 야구선수로서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있었던 시카고 원정 이후 강정호는 35경기(25선발)에서 타율 1할6푼3리, 출루율 2할5푼5리, 장타율 2할8푼6리, OPS .540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홈런은 11개를 쳤지만 최근 100타석에선 홈런이 없다. 타격뿐만 아니라 3루 수비까지 흔들리고 있어 더욱 뼈아프다. 

네스티 기자는 '강정호의 부진은 최근 재앙에 가까운 수비로도 번졌다. 지난해 426이닝 동안 실책 9개에 불과한 강정호는 올해도 시카고 원정 이전까지는 236이닝 동안 실책 2개로 견고한 수비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현재 실책은 8개로 8월에만 7경기(5선발)에서 48이닝 동안 5개의 실책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강정호의 부진을 사건의 영향으로만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네스티 기자는 '아마도 그렇지만 전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에 비해 강정호를 상대하는 투수들이 패스트볼의 비율을 줄였고, 그에 대한 기술적 대처가 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강정호가 상대한 공 중 패스트볼 비율은 55.7%였지만 올해는 47%로 떨어졌다. 리그 평균(56.7%)에 못 미친다. 결국 변화구 대처에 고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네스티 기자는 '오늘 현재 시점에서 강정호는 평균 이하의 선수이며 출장시간이 감소되고 있다'고 냉철하게 꼬집으며 '지난 주말 강정호는 클린트 허들 감독과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다. 만약 강정호가 빨리 해답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데이비드 프리즈와 션 로드리게스에게 더 많은 출장시간을 넘겨주게 될 것이다'고 끝맺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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