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홈런 소식 '감감'..시련의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5월 6일(이하 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와 방문 경기에서 8개월 간의 긴 재활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강정호는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5월에만 홈런 6개를 뽑아 부상으로 잃은 입지를 다시 잡아 갔다. '2년생 징크스' 우려도 불식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매 경기 쓰고 싶지만 몸 상태 때문에 두 경기 마다 휴식을 줘야 한다"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그런데 강정호가 7월 이후 부진하다.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 기간 타율이 0.182에 그친다. 볼넷 4개를 얻는 동안 삼진 18개를 당했다. 입지도 좁아졌다.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밀렸다. 6월에 20경기였던 선발 출전 기록이 7월 13경기로 떨어졌다.
8월에도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강정호는 3일과 4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2루타를 한 개 씩 날렸다. 하지만 다음 10타석에서 안타 1개를 뽑는 데 그쳤다. 볼넷 2개 삼진 3개를 기록했다. 11일 0-4로 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7월 이후 타율이 0.176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29로 떨어졌다. 특히 장타력 문제가 도드라진다. 6월 25일 다저스전 이후 홈런이 없다. 6월까지 5할대에 육박했던 장타율이 7월 들어 0.255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강정호가 스트라이크에 스윙한 비율은 59.7%, 볼에 스윙한 비율은 25.3%였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각각 58%로 떨어지고 28.2%로 올랐다. 타석에서 다소 조급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허들 감독은 지난달 말에 강정호의 부진에 대해 "패스트볼 공략이 조금 어려워 보인다"고 입을 연 다음 "많은 타자들이 직면하는 과정이다.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겠다. 그가 보는 것, 느끼는 것을 듣고 도와줄 방법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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