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책임 공직자 최고 2.8억원 연봉 산하기관行

우경희 기자 2016. 8. 11. 09: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위성곤 더민주 의원 "해수부 관피아 재취업률 93%..세월호 책임자급 적잖아"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the300]위성곤 더민주 의원 "해수부 관피아 재취업률 93%..세월호 책임자급 적잖아"]

1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인이 도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6.0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해양수산부 퇴직 공직자들의 산하기관 재취업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피아(官
+마피아) 척결 구호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자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이 1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퇴직공직자(4급 이상)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13년 해수부 출범 이후 4급 이상 퇴직자 57명 중 44명이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의원은 "이들 외에 해양수산부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민간업체에 취업한 인원도 9명으로 총 53명이 산하기관 또는 연관업체에 취업했다"며 "해피아 재취업 비율이 전체 퇴직자의 93%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이어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산하기관 또는 관련 민간업체 재취업자는 34명으로 세월호 참사 이전 19명보다 더 늘어났다"며 "참사 당시 주요 책임자급이었던 고위직들이 줄줄이 산하 공기관장으로 재취업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설립된 국립해양박물관장으로는 세월호 사고 당시 최고위직이던 손재학 전 차관이 임명됐다. 참사 책임으로 퇴직한 우예종 전 기조실장은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갔고, 우 전 실장과 함께 퇴직한 강준석 전 수산정책실장은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서병규 전 부산청장은 한국해양수산연구원 원장이 됐다.

위 의원은 "특히 손재학 전 차관은 정식적인 관장 후보자 공모 없이 국립해양박물관 설립 위원회의 추천을 받고 관장으로 임명됐다"며 "특혜를 입은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기관장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 성과에 따라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최대 1억8000만원,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최대 2억8000만원까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관피아 문제를 지적하고 척결 의지를 불태웠지만 국민을 현혹시키기 위한 말 뿐인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관피아 실태조사를 벌이고 강화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