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가 사과다' 이대 재학생·졸업생 대규모 총시위 시작

김현섭 2016. 8. 10. 2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후 7시45분께부터 ECC 앞 수천명 집결
경찰 "참가 인원 3500여명 추산"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이화여대 재학생·졸업생 대규모 총시위가 10일 오후 8시를 기해 시작했다.

학교 본관을 점거 중인 이대 학생들의 자체 언론팀은 지난 7일 7차 성명서에서 "최경희 총장은 9일 오후 3시까지 사퇴하라"면서 "불응하면 10일에 대규모 시위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 총장은 9일 오후 3시가 지나도록 사퇴와 관련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오후 7시께부터 정문에 본격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정문 앞에서 들어오는 재학생, 졸업생에게 '사퇴가 사과다' '언니 또 왔다' '사퇴를 요구하게 돼 유감입니다' 등 최 총장을 겨냥한 내용의 종이피켓과 마스크를 나눠줬다.

오후 7시45분께 학교 랜드마크인 ECC 앞은 이날 학교를 찾은 재학생과 졸업생, 본관에서 나온 농성 재학생 등 수천명으로 가득찼고, 참가자들이 종이피켓을 들고 환호성을 지르면서 자연스럽게 시위가 시작했다.

사회를 보는 학생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0730 그날의 기억'이라는 제목의 이날 총시위는 '시위의 의의를 밝히는 낭독문 낭독'으로 첫 걸음을 뗐다.

0730은 학내에 경찰병력 1600여명이 투입됐던 지난 7월30일을 의미한다.

이어 '경찰 폭력진압 당시 학생들의 증언 낭독' '교내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위참가자들은 휴대전화 손전등과 종이피켓을 들고 "최경희 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해방이화, 총장사퇴" 등을 외치며 교내 행진에 돌입했다.

언론팀은 이날 시위 예상 규모에 대해 "3일 시위 때도 예상보다 많았다"며 "참가 인원이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 관련 첫 대규모 시위였던 지난 3일엔 1만여명(경찰추산 5000여명)이 모인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시위 참가 인원을 3500여명으로 추산했다.

af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