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먹어도 될까요? 참치 ①] 오메가3의 보고인가? 수은 덩어리인가?

2016. 8. 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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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참치는 DHA, EPA 등 뇌ㆍ심장 건강에 좋은 오메가 3 지방산을 비롯해 비타민과 아연, 칼슘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참치의 수은 함유량에 대한 위해성 논란이 일면서 ‘참치를 먹어도 될지’란 선택의 문제가 불거졌다. 참치는 먹어도 좋은 식품인지 전문가 5인의 의견을 들었다. 


-참치는 고단백 식품이다

참치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적은 고단백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184칼로리이고 단백질은 30g이나 들어 있다. 또 탄수화물은 전혀 없고 지방도 6g에 불과하다. 손숙미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참치는 생선 중에서도 상당히 고단백 저지방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며 “고등어는 고지방이면서 불포화지방산이 많지만 참치는 지방이 적으면서도 그 안에서 차지하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다”고 설명했다. 

-참치 속에는 DHA와 EPA가 풍부하다.

참치에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와 EPA가 풍부하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DHA는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막아 혈액 중 건강한 중성지방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또한 비정상적인 혈액응고작용을 막아 혈액의 흐름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심기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DHA와 EPA 같은 오메가 3 지방산은 어린이들의 두뇌발달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참치는 암예방을 돕는다

전문가들은 참치의 항암 작용에도 주목한다. 심 교수는 “참치 속에는 미량 무기질인 셀레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며 “셀레늄은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며 수은을 해독한다”고 설명했다. 전미라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참치에는 심장병이나 암 예방효과가 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인 DHA와 EPA를 다량함유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참치에는 니아신, 비타민 B12, 아연 및 칼슘 역시 풍부하다”고 말했다. 

-지방이 많은 부위는 주의가 필요하다

참치는 고단백식품이지만 부위에 따라 들어 있는 지방의 양에 차이가 있다. 지방이 많은 부위를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심 교수는 “참치의 뱃살은 지방이 20%로, 2% 정도인 등살에 비해 지방함량이 높은 편”이라며 “계절에 따라서도 지방 함량이 차이가 나는데, 여름에는 적고 가을부터 겨울에는 뱃살의 경우 6~39%, 등살은 0.8~4.3%로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등살은 뱃살에 비해 풍미는 떨어지지만 근육색소인 미오글로빈이 많아 맛이 산뜻하며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ㆍ임산부에게는 제한이 필요하다

문제는 수은이다. 참치가 수은이 많아서 임산부는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발표가 있은 후 참치 속 수은 논란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양분됐다. 어린이ㆍ임산부에게는 제한적 섭취가 필요하다는 시각과 대량으로 섭취하지 않는 한 참치 속 수은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오상석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참치는 큰 생선으로 다양한 것들을 섭취하면서 수은이 쉽게 축적된다. 육지에서 흘러나온 수은도 참치의 몸에 축적된다”며 “수은 중 유기 수은에는 독성이 들어 있어 임산부에게 자주 먹지 말라고 권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도 “참치는 영양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수은을 함유하고 있어 영유아, 임산부뿐만 아니라 성인 역시 제한적 섭취가 필요하다”며 “수은은 신경계와 뇌에 악영향을 미쳐 학습장애, 성장지연, 뇌성마비, 청력이나 시력에도 문제를 일으키며 성인의 경우 혈압이나 생식 능력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일 1캔씩 섭취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

섭취량을 감안할 때 실제 참치 섭취가 수은 중독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 교수는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랑어, 새치, 참치통조림 등에 대해 베틸수은 함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나 미국과 동일한 수준인 1.00ppm(100만분율)을 초과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쉽게 먹는 참치캔은 수은이 대형 생선에 비해 적게 함유돼 매일 1캔씩 먹지 않는 한 일반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참치를 회로 먹는다기보다는 통조림으로 먹게 되는데 2~3년된 가다랑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몸집이 작아서 수은 함량이 높지 않다”며 “회로 쓰는 큰 생선에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참치 회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두 번 이하로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손미정ㆍ박혜림ㆍ김성우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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