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도날드, 매장을 '포켓몬 고' 전투장-아이템숍으로.."제휴효과 클 듯"
일본 맥도날드가 ‘포켓몬 고’와 제휴해 전국 2900개 맥도날드 매장을 플레이어가 캐릭터로 대전하는 '체육관' 또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으로 지정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일본 맥도날드가 올해 2분기에 2년만에 순손실을 벗어나 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포켓몬 고’와의 제휴로 더 좋은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은 지난 7월20일 일본 맥도날드홀딩스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현재 일본 전국의 2900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가 구동된다. 이 가운데 약 400개 매장은 플레이어가 캐릭터로 대전하는 '체육관'으로 지정됐다. 나머지 2500개 매장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또 지난 7월15일부터 해피밀 세트에 포켓몬 캐릭터 장난감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세이치 사메지마 이치요시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고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분석했다.
포켓몬 고가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하루 전인 지난 7월 21일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 주가는 일주일만에 19% 상승해 15년 만에 최고치인 3875엔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맥도날드홀딩스는 이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에 3억엔(한화 32억4531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 매출은 19% 늘어난 527억엔(한화 5700억927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최고 기록이다.
블룸버그는 일본 맥도날드 동일 매장 매출 2분기 실적이 20% 상승한 요인으로 일본 맥도날드 자체적 변화 움직임을 꼽았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2014년 중국 식품업체 상하이푸시로부터 사용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공급받은 사실이 알려져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다양한 프로모션 메뉴를 개발하는 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힘썼다.
사라 카사노바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 대표(CEO)는 보고서 발표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년 전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며 “일본 맥도날드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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