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SM엔터테인먼트의 특별한 사회공헌활동

김병주 기자 2016. 8. 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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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문화콘텐츠 기반으로모두가 활짝 웃는 미래를 만든다
삼성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 공동 추진 협약식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가운데)과 소속 연예인 및삼 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류문화의 대표 콘텐츠 ‘K팝’ 시장의 문을 활짝 연 SM엔터테인먼트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가 쌓아온 한류 인프라, 그리고 사회적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한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상생활동을 살펴봤다.

지난해 11월 1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아티움 ‘SM Theatre’에서는 매우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한류스타 못지않은 세련된 무대의상과 메이크업을 갖춘 참가자들은 실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효과 속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한류스타의 콘서트가 아닌 SM엔터테인먼트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한 ‘SMile 뮤직 페스티벌’. SM엔터테인먼트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유소년들의 자존감을 향상하고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우고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매년 이 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다. 실제 참가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보육교사가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대안가정) 아동 및 청소년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였다.

참가자들의 무대는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무대에 오롯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다정한지역아동센터’의 방송댄스팀 ‘써니’에는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열심히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그 어떤 그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카르페디엠지역아동센터 소속 아이들로 구성된 밴드의 이름은 ‘까르르밴드’다. 밴드 이름부터 톡톡 튀는 10대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까르르밴드는 그동안 단 한번도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은 적이 없었다. 밴드 리더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활동을 이어왔지만 전문적인 지도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했다. SMile 뮤직 페스티벌 참가팀으로 선정된 이후, 까르르밴드는 SM 소속 트레이너들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공연 당일, 까르르밴드는 아이돌 밴드 못지않은 멋진 연주로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은 일반 기업의 활동에 비해 더 큰 파급력을 지닌 다. 청소년들, 나아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한 분야다. 그런 까닭에 이들은 일반 기업의 사회공헌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문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열린 ‘SMile 뮤직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16 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에 강연자로 나선 박바름 SM엔터테인먼트 사회공헌팀장은 말한다. “SMile 뮤직 페스티벌은 SM의 진정성과 전문성을 아우르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뮤직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무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멘토링과 트레이닝 지도를 통해 성취감과 기량을 향상시켜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죠. 실제로 아동센터 담당자들에 따르면 공연 이후 센터로 돌아온 아이들 중 대다수가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음악뿐 아니라 학업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이러한 행사를 개최해 나눔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위) 유니세프의 ‘이매진 프로젝트(Imagine Project)’ 영상에 재능기부 형태로 출연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 (아래)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한 ‘베트남 아동 음악교육 사회공헌 협약’ 체결식에서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아이돌 그룹 f(x)의 멤버 루나(맨 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활동에서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 있다. 바로 큰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사회공헌을 위해 상당한 수준의 예산을 책정한다. 물론 SM엔터테인먼트가 수많은 스타를 보유한 기획사이자,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종합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성장 중이지만 대기업 수준의 사회공헌 예산을 책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여기서 SM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사회공헌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박 팀장은 말한다. “저희는 업(業)의 본질에서 사회공헌의 길을 찾으려 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큰 돈을 쏟아부어 기부를 하거나 사회공헌을 할 만큼 여력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는 음악을 업으로 삼아 출발한 회사입니다.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 나눔 활동을 한다면 보다 더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의 비전은 음악, 공연 등 저희가 가장 잘 아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미래를 여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업의 본질에서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또 다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 영역은 크게 사회봉사단, 문화교육사업, 기부,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앞서 언급한 뮤직 페스티벌은 ‘문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발족한 ‘SMile 사회봉사단’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독거 노인 월동 준비용품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특별한 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에 서 있는 소속 연예인들이 직접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바쁜 스케쥴 가운데서도 틈틈이 회사가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바름 팀장은 “참여한다고 해서 이득을 얻는 것도 없고,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것도 없다”며 “모든 소속 연예인들은 회사의 지시와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는 1억원 이상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은 입대 전 틈틈이 서울 후암동 소재 아동복지센터 ‘혜심원’에서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뿐 아니라 소속 연예인 상당수가 활발한 기부 및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파트너십을 통한 나눔 활동이다. 기업, 비영리단체 및 사회적기업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엑소(EXO) 콘서트에 통역사로 고용된 결혼이주여성들(왼쪽)이 엑소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주여성 모국방문’ 활동이다. 지난 2013년 9월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한 양사는 연 1~2회 이주여성의 모국방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방식 역시 독특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아시아 지역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주여성을 통역사로 고용하고 이주여성 가족과 친정식구들에게 해당 콘서트 관람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항공권, 숙박비, 관광비, 식사비 등 체류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콘서트에서는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3명이 통역사로 활약하며 공연 준비를 도왔고, 공연 전후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바름 팀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SMile’을 풀어쓰면 ‘기적을 함께 나눈다(We Share Miracles)’라는 뜻”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사회공헌을 잘하는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기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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