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휴가끝..예비전력 '비상경보' 수준

고재만 입력 2016. 8. 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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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량 8370만㎾ 역대최고
8일 전력 사용량이 겨울철과 여름철을 통틀어 역대 최고치인 8370만㎾를 기록하고, 전력예비율이 올 들어 세 번째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전력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예비전력은 591만㎾(예비율 7.0%)로 추락해 비상단계에 돌입하는 500만㎾와 91만㎾ 차이에 불과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15분에는 순간 예비전력이 503만㎾(예비율 5.98%)까지 급락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될 위기까지 몰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날 "폭염이 계속돼온 주말의 기온 누적 효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고, 휴가기간 중단됐던 산업체 조업이 증가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종전 최대 전력 사용량은 지난 1월 21일 기록한 8297만㎾였다. 전력 수요는 일반적으로 온열기 등 사용이 많은 겨울이 여름보다 많지만 올해는 이상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 수요가 겨울을 뛰어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산업부는 이날 최대 전력 수요가 지난달 자체 예측했던 올해 전력 사용량 전망치(최대 8370만㎾)에 육박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 증가로 이번주 전력예비율이 6~8% 수준으로 낮아지고, 예비전력도 지난주보다 낮은 550만~650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월성1호기, 당진3호기 등 현재 정비 중인 발전기를 이른 시일 내에 재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시운전 중인 여수1호기, 북평1호기 등 4개 발전소의 생산전력을 예비전력에 포함해 운영하고, 위기 시 최단 시간 내 발전이 가능한 양수발전소(470만㎾ 규모)도 수위를 가득 채워 놓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사례인 '문 열고 냉방 영업' 행위를 본격 점검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조치도 이른 시일 내에 공고해 추진하기로 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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