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국가기획 도핑' 러시아 패럴림픽 선수단 전원 퇴출(종합)

입력 2016. 8. 8. 09:56 수정 2016. 8. 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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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도핑·시료 조작·바꿔치기..IPC "국가가 선수 속여" 러시아 "믿을 수 없는 결정..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 반발
리우 도착한 러시아 선수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집단도핑·시료 조작·바꿔치기…IPC "국가가 선수 속여"

러시아 "믿을 수 없는 결정…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 반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이 적발된 러시아가 다음 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선수를 한 명도 내보낼 수 없도록 징계를 받았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7일(현지시간) 리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패럴림픽 대표팀은 9월 7∼18일 열리는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필립 크레이븐 IPC 회장은 "러시아 스포츠에 존재하는 국가 차원의 도핑이 장애인 스포츠에까지 뻗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선수가 시스템을 속인 상황이 아니라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이 선수를 속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레이븐 회장은 "러시아 정부가 도덕보다 메달을 중시하는 것이 역겹다"며 "러시아 반(反) 도핑 시스템의 완전한 부패는 장애인 스포츠의 규칙을 위반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핵심 정신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의 반 도핑 시스템은 부서졌고 부패했으며 제기능을 일절 하지 못한다"며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는 IPC와 세계의 반도핑 규정을 준수하고 이행한다는 보장을 주지 못하고 있어 IPC의 회원으로서 근본적인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치 패럴림픽 관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결정은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장애인 선수들에게 사용이 금지된 약물을 투여했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다.

앞서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이끈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는 러시아 선수들이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등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정부 비호 아래 조직적으로 불법 약물을 투여했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체육부는 2011∼2015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조작했다.

하계 5종목을 포함한 장애인 스포츠 8종목과 관련된 27개 샘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PC는 소치 패럴림픽에서 소변 샘플이 바꿔치기 됐다는 증거도 찾아냈으며 러시아 출전자 시료를 모두 다시 분석하기로 했다.

크레이븐 회장은 "이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녕을 뻔뻔하게 무시한 것으로 패럴림픽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승리를 향한 그들(러시아 정부)의 맹목적인 열망이 모든 스포츠의 통합과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와 선수들에게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번 IPC의 결정은 지난달 먼저 나온 국제올림픽위원회(I0C)의 결정과 대비되는 것이다.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대신 종목별 연맹이 결정하도록 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는 지금 열리고 있는 리우 올림픽에 27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IPC의 전면 출전 금지 결정에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믿을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례 없는 것이고, 근거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처분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메달 순위 2위를 차지한 러시아는 올해 대회에 18개 종목, 267명을 출전시킬 예정이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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