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희로애락]신아람 끝내 눈물은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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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런던 대회에서 그녀는 오심으로 개인전 메달의 꿈을 접었다. 독일 브라타 하이데만과의 4강전이었다. 경기 시작 전 얻은 어드밴티지로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소 은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긴 '1초'에 발목이 잡혔다. 연장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았다. 그러나 남은 1초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역전 점수를 허용하며 쓰러졌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한 시간 넘게 피스트에 홀로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판정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충격이었고, 3~4위전마저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1초 눈물', 아픈 과거였다.
하지만 운명은 거칠었다. 반전도 없었다. 신아람(30·계룡시청)의 '1초 눈물'은 끝내 지워지지 않았다. 신아람은 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상대는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크리비트카였다.
첫 걸음부터 무거웠다. 1라운드에서 2-3, 2라운드에서 9-10으로 끌려갔다. 3라운드는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2분1초를 남겨두고 11-11에 동점에 성공한 신아람은 14초 뒤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끝날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종료 55초를 남겨두고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고 14-14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전 16초를 남겨두고 점수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14대15였다. 어느덧 그녀도 30대다. 리우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신아람은 "개인전과 단체전의 메달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개인전 메달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아쉬움이 컸지만 애써 감췄다. "평소 까다로운 상대여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선을 다한 만큼 아쉬움은 없다." 그러나 눈물샘은 터졌다.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어머니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신아람은 "개인전 메달이 없어 아쉽지만 그동안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힘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후련하다"며 "많이 노력한만큼 스스로는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아직 끝은 아니다. 신아람은 11일 에페 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하다. 신아람은 "단체전이 남았으니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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