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일본전 30점' 김연경, 4년 전 패배 설욕하다

이정호 기자 2016. 8. 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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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르카나징뉴 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일본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김연경은 일본전에서 30점을 올리며 4년 전의 패배 설욕에 앞장섰다. 사진|OSEN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판에서 일본에 설욕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눈물을 쏟았던 김연경이 숙적 일본 격파에 앞장섰다.

한국은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세계 최고 선수라는 간판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일본의 집중 수비에도 김연경은 강타와 연타를 골고루 섞어 블로커를 무력화시켰다.

김연경은 경기 뒤 환하게 웃었다. 김연경은 “4년 전 일본과 3-4위전 패배를 드디어 되갚았다”며 “그때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은 이렇게 웃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1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 김연경은 “내 공격이 생각만큼 터지지 않은 탓이었다”며 “1세트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우리 조금 더 힘을 내자. 분위기 괜찮다’고 말했는데 정말 분위기가 살았다”고 웃었다.

일본을 꺾었지만 이제 첫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을 앞세워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은 정말 아쉬웠다. 그때 정말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라고 곱씹으며 “그래서 이번 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림픽은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연경 옆에는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한층 성장한 후배들이 지킨다.

김연경은 “선배들과 후배들 모두 잘해줬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일본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냥 황금세대라고 불러달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9일 오전 8시 30분 랭킹 4위 러시아와 예선 2차전을 펼친다. 김연경은 “러시아는 정말 강하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전쟁이니까, 제대로 붙어야죠”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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