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덕혜옹주' 고수 왕자님 탄생기.."손예진은 고모님"
'덕혜옹주'의 고수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최근 열린 '덕혜옹주'의 첫 언론시사회에서 뜻밖에 시선을 사로잡은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배우 고수입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 고수의 출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고수는 실존인물인 조선의 왕자 이우 역을 맡았습니다. 말 그대로 깜짝 출연이었죠.
1912년 생인 이우는 고종의 손자이자 순종의 조카,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 이강의 차남입니다. 흥선대원군의 장손 이준용이 후사 없이 사망하자 5살 나이에 양자로 입적됐고요.
당시 많은 왕족들처럼 일본 육사를 나왔지만 그는 일본에 적대적이었던, 기개 높은 왕족으로 전해집니다. 일본 정부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대신 조선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피폭돼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30대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사실 이우는 사진으로 전해지는 수려한 외모 탓에 '얼짱왕자'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고수의 등장이 더 놀라웠습니다. 막상 캐릭터의 옷을 입고 나타나니 고수와 이우 왕자가 놀랍도록 닮아 있었으니까요.
높은 싱크로율은 고수의 캐스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아무에게나 맏길 수 없는 캐릭터를 두고 허진호 감독은 고수를 떠올렸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실제로도 고수와 이우 왕자가 많이 닮지 않았나. 고수에게 이우 왕자를 닮았다고 하면서 꼬셨다"고 너스레를 떨며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왕자라니, 고수 또한 좋아했다면서요.
고수는 '덕혜옹주'의 타이틀롤 손예진과도 인연이 남다릅니다. 2009년 영화 '백야행'에서 먼저 호흡을 맞췄던 덕이죠. 손예진은 "수 오빠가 이걸 해 줬는데 너무 잘 어울렸다"면서 "실존 인물 자체가 너무 잘 생기고 멋져서 오빠가 할 수 있을까 희망만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참여해줬다"고 털어놨습니다. 말이 특별출연이지 고수는 일본까지 건너가 촬영에 참여했을 만큼 공을 들였습니다. 특별한 애정이 아니라면 사실 어려운 일이죠. 손예진은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면서 거듭해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재미있는 건 극중 덕혜옹주와 이우가 1912년생 동갑내기지만 촌수를 따지면 고종의 딸인 덕혜옹주가 '고모님'이 된다는 겁니다. 덕분에 '수 오빠' 고수도 꼬박꼬박 손예진을 "고모님"이라 부르며 연기를 펼쳤다고 하네요.
영화가 끝난 뒤엔 하나하나 등장하는 실존인물들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우 왕자의 사진도 등장하는데, 반듯한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이 고수와 얼마나 닮았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영친왕 역 박수영의 비주얼 실크로율은 진짜 최고입니다. 꼭 확인해보시길.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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