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충' 죽여 속이 후련"..여성 사이트 글은 '거짓'

2016. 8.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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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평택 배수로서 시신 발견..누리꾼 신고에 "재미삼아 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슷한 시기 평택 배수로서 시신 발견…누리꾼 신고에 "재미삼아 썼다"

(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여성 사이트 '워마드'에 한 여성이 '친구인 남자를 살해하고도 속이 후련했다'는 취지로 쓴 글은 허위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6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여성주의 성향의 사이트 워마드에는 살인 사건을 자백하는 듯한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한 여성은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간지럼을 태우길래 화가 나 하천으로 밀었다"며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려 도망쳐 집에 왔다. 점점 잊었는데 1년 지날 때쯤에 시체가 발견돼 장례식에도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워마드 하기 전에는 내가 죽였나 싶어 죄책감이 심했는데 이제는 한남충(한국 남성을 벌레에 비유한 표현) 한 마리 죽였다고 생각하니까 후련하다"고 적었다.

이 글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평택에서 남자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사실인 것 아니냐는 신고로 이어졌다.

글이 올라오기 11일 전인 같은 달 15일 평택시 포승읍 공단 인근 배수로에서 불법체류자인 A(33·몽골 국적)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B씨가 사흘 전인 12일 오전 집에서 나와 직선 거리로 100여m 떨어진 배수로 근처까지 홀로 걷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부검 결과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 없고, 익사의 소견이 나옴에 따라 A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변사사건이 있었던 점과 비슷한 시기 글이 올라온 점을 수상히 여긴 일부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 글을 쓴 B(23·여) 씨의 신원을 확인해 경찰서 출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글의 진위에 관해 묻자 B 씨는 "거짓말이었다. 재미삼아 쓴 글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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