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출마 5명중 4명 "우병우 수석 사퇴해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박화진(53) 청와대 정무수석실 치안비서관(치안감)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땅 거래 의혹 제보자로 자신을 지목한 사설 정보지(속칭 지라시)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고 고소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비서관은 지난달 29일 고소장을 냈으며 경찰은 카카오톡을 통해 지라시가 유포된 것으로 보고 카카오톡 서버를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박 비서관이 고소장을 낸 날 즉각 검찰에 압수 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고소장이 접수된 지 나흘 만인 2일 압수 수색을 실시한 것이다.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신속한 대응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우 수석에 대해서는 굼벵이 수사를 하고 의혹 유포자에 대해서는 미사일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측이 지난 2014년부터 대화 내용을 2~3일간만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고소장을 받은 즉시 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 경찰대 2기인 박 비서관은 경찰청 치안정책관과 사이버안전국장을 거쳐 지난해 말 청와대에 들어갔다.

박 비서관이 소속된 정무수석실은 김재원 정무수석이 책임을 맡고 있다. 김 수석은 우병우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우 수석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해인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1994년 다시 사시에 합격해 5년가량 검사로 일했다. 대학은 우 수석과 동기지만 검찰은 7년 후배인 셈이다.